美 서부서 이틀새 총기난사 2건···CNN "새해 벌써 38건”

김지희 기자 2023. 1. 24.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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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하프문베이에서 60대 노동자 자오춘리(67)가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CNN은 이날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3주 만에 총 38건의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3주간 38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것이 2023년 미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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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3일 연이어 무차별 총격 사건
CNN “새해 3주만에 총기난사 38건”
지난 21일(현지 시간) 아시아계 남성의 무차별 총격으로 11명이 사망한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몬터레이파크의 댄스 교습소. AP연합뉴스
[서울경제]

23일(현지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서부 하프문베이에서 60대 노동자 자오춘리(67)가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자오는 지역 외곽에 위치한 버섯 농장에서 4명을 살해한 뒤 3㎞가량 떨어진 운송 업체로 이동해 3명을 더 죽였다. 올해 미국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여섯 번째 총격 사건이었다.

불과 이틀 전인 21일에는 로스앤젤레스 인근 소도시 몬터레이파크의 한 댄스교습소에서 70대 중국계 남성 휴 캔 트랜(72)의 무차별 총격으로 11명이 목숨을 잃었다. 그는 음력 설을 맞아 야외에서 ‘광장무’를 연습하던 60·70대 중국계 노인들에게 총기 42발을 난사했다. 지난해 5월 21명의 목숨을 앗아간 텍사스주 유밸디초교 총기 난사 사건 이후 미국에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낸 최악의 참사다.

새해 들어 무차별 총격 사건이 잇따르면서 미국 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CNN은 이날 비영리단체 ‘총기폭력아카이브(Gun Violence Archive)’의 자료를 인용해 올해 들어 3주 만에 총 38건의 ‘총기 난사(mass shooting)’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21일과 23일 캘리포니아주에서 아시아계 남성이 저지른 총격 사건을 포함한 결과다. CNN은 “3주간 38번의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했다”며 “이것이 2023년 미국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연초부터 총기 사건이 이어지자 앞서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와 대용량 탄창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켜줄 것을 의회에 거듭 촉구했다. 그는 “미국인 대다수가 이러한 ‘상식적인 움직임’에 찬성한다”며 “미국의 아이들과 지역 사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서둘러 행동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도 전날 플로리다주 연설에서 “무분별한 총기 폭력으로 지역사회가 분열되고 있다”며 “우리는 이 같은 폭력을 멈춰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위스 무기 조사 기관 ‘스몰암스서베이’에 따르면 미국 내 개인이 소유한 총기는 3억 9300만 정에 달한다. 미국인 100명이 120정을 소유한 셈이다. CNN은 “국민 수보다 보유 총기 숫자가 더 많은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총기 난사에 대한 정의조차 제각각일 만큼 관련 논의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단일 사건에서 3명 이상이 죽는 경우’로 규정된 ‘대량살인(mass killing)’의 개념을 총기 난사에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 크라우드소싱 데이터베이스 ‘매스슈팅트래커(Mass Shooting Tracker)’는 단일 사건으로 4명 이상이 총에 맞은 경우를 총기 난사로 본다. CNN은 “총기 규제 정책 추진에 앞서 총기 난사에 대한 개념 정의부터 명확히 해야 한다”며 “강력한 입법으로 총기 사망자를 줄인 호주·뉴질랜드 등의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김지희 기자 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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