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색화 열풍' 이을 주역은?...차세대 단색화의 팔색조 저력

이교준 2023. 1. 24. 2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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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미술 시장에서 박서보, 윤형근 등의 한국 단색화 작품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거장들의 치열한 작가 정신을 이을 차세대 단색화 작가의 저력과 작품성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주목됩니다.

이교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명영 <평면조건>

박서보, 하종현 등과 함께 1세대 단색화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최명영 작가의 <평면조건>

붓 대신 손가락으로 물감을 뭉개 그린 작품마다 치열한 정신적 수행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이동엽 <사이-여백 908>

백색 회화의 거장 이동엽 작가는 수양하듯 수없이 붓질을 반복해 순백의 미를 농축했습니다.

이들의 뒤를 잇는 후기 단색화 작품에는 또 다른 고심과 실험 정신이 담겨 있습니다.

김현식 <Beyond The Color (O)〉

평면적 단색화에 시각적 깊이를 더하려는 시도도 그 중의 하나입니다.

에폭시 수지 표면을 송곳으로 긋고 물감을 칠한 뒤 다시 에폭시 수지를 바르는 작업을 반복해 여러 겹이 빚어내는 무한 공간을 구현했습니다.

[김현식 / 작가 : 시각적으로 평면이면서도 또 시각적으로 공간을 느낄 수 있는, 2차원과 3차원이 함께 겹쳐지는 어떤 평면을 만들어보자, 평면에 대한 어떤 다른 질문을 하고 싶었거든요.]

이인현 작가는 붓을 대지 않고 캔버스에 푸른 빛을 배어 나오게 해 우주의 색채를 표현했습니다.

비단옷에 삼베 옷을 걸친다는 뜻의 '의금상경' 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전시회는 단색화 등 한국 추상회화의 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자리입니다.

[이진명 / 학고재 이사 / 미술평론가 : 안으로 응축시켜 자기를 드러내지 않고 감추면서 내면의 빛을 강조하는 그런 작가들 15명을 선정한 것입니다.]

내면의 힘을 화폭에 응축하는 다양한 방식으로 한국 단색화의 저력을 이어가려는 작가들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YTN 이교준입니다.

YTN 이교준 (kyoj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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