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란, 전무후무한 한 시즌 50골 노린다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3·맨체스터 시티)의 기세에 거침이 없다. 리그 득점왕은 물론 전무후무한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50골도 노린다.
홀란은 22일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 벌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해트트릭(한 경기 3골)으로 팀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홀란은 전반 40분 페널티 박스 안에서 헤딩으로 첫 골을 뽑았다. 후반 5분엔 페널티킥으로 추가 골을 올렸고, 4분 뒤 상대 실책을 틈 타 왼발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홀란, 한 시즌 50골 노린다
홀란은 리그 19경기 만에 25골을 달성, EPL 득점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2위인 해리 케인(30·토트넘)의 16골도 결코 적은 게 아니지만 홀란이 지나치게 독보적이다. 홀란은 웬만한 구단의 리그 총득점보다도 골을 많이 넣었다. 25골은 현재 리그 10위인 첼시(22골), 11위인 애스턴 빌라(23골) 등 9개 구단의 올 시즌 전체 골보다 많다.
EPL이 현재의 팀 당 38경기 체제로 개편된 이후 한 시즌에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는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로, 그는 2017-2018시즌 32골을 넣었다. 맨시티가 이번 시즌 리그 20경기를 소화, 18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홀란은 19경기(1경기 부상으로 결장) 평균 1.32골을 퍼붓고 있다. 지금 추세라면 홀란은 최다 골 기록은 물론 리그 50골도 노려볼 수 있다.
2000년생의 젊은 공격수 홀란은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각종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다. 그는 작년 8월 리그 데뷔전부터 2골을 터뜨리며 자신을 둘러싼 걱정·논란을 잠재우더니 리그 8경기 만에 3차례나 해트트릭을 달성, EPL 사상 첫 ‘홈 3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일궜다. 이어 작년 12월 리즈 유나이티드전 두 골로 EPL 최단 경기(14경기) 20골 고지에 올랐다. 종전 기록을 무려 7경기나 단축한 것이었다.
홀란이 22일 역대 최소 경기(19경기) 4호 해트트릭이라는 또 하나의 기록을 세웠다. 2위는 뤼트 판니스텔로이(은퇴)로, 그는 65경기 만에 이를 달성했다. 영국 BBC는 “홀란의 기록은 터무니없이 빠르다”며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세계적인 축구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나스르)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약 7년을 뛰는 동안 해트트릭은 3번에 그쳤다.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로
195㎝·94㎏의 거구 홀란은 간결하게 골을 넣는다. 투박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는 그가 탄탄한 체격을 바탕으로 페널티 박스 안 가장 골을 넣기 좋은 장소로 쇄도하기 때문이다. 그는 골 냄새를 잘 맡고, 슈팅의 골 전환율도 높다. 22일에도 단 4번의 슈팅으로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축구 통계 전문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 따르면, 홀란은 올 시즌 리그에서 74번의 슈팅을 날려 25골을 넣었다. 슈팅 3번 중 1번은 골로 연결됐다는 뜻이다.
페프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홀란은 24시간 축구만 생각한다. 결과가 좋든 나쁘든 스트레스받지 않는, 안정적인 선수”라며 그를 추켜세웠다. 이어 “그는 우리 팀의 해결사”라면서도 “반대로 그가 골을 넣지 못하면 우리 팀엔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올 시즌 맨시티는 53골을 넣었다. 홀란이 절반 가까이를 책임진 셈이다. 득점이 한 선수에게 쏠린 상황에서 감독은 부상 등 악재가 생길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기에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맨시티는 한 경기 덜 치른 선두 아스널(16승2무1패·승점 50)에 이어 2위(14승3무3패·승점 45)에 올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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