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원성...올해 도시가스 요금 더 오른다

윤해리 2023. 1. 24.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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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크게 오른 난방비 청구서를 보고 놀랐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원료인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올해 도시가스 요금은 더 인상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해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 용인시 아파트에 사는 한 가구의 지난달 관리비 청구서입니다.

한 달 새 난방비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8%나 올랐습니다.

[김영진 / 경기 용인시 기흥구 : 서민들은 겨울철에 난방을 안 뗄 수가 없잖아요. 난방은 필수인데, 이번 달에 고지서가 그렇게 그냥 한꺼번에 많이 나와버리니까 주민들이 난리고…]

실제로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원성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사용량은 그대로인데, 체감상 난방비가 두 세배는 올랐다는 겁니다.

[이희정 / 청주 청원구 : 저희는 지난해 12월에 대비해서 딱 두 배가 올랐어요. 근데 인상 폭이 크다 보니까, 체감되는 건 세 배, 네 배 가까이 되고 있죠.]

이렇게 난방비가 오른 건 기록적인 한파에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가격까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재작년 12월 톤당 892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LNG 가격은 일 년 만에 40%나 뛰었습니다.

LNG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해 도시가스 요금도 네 차례에 걸쳐 30% 넘게 올랐습니다.

[이정환 / 한양대 경제금융대학 교수 : 기본적인 천연가스 가격 상승과 이에 따른 가스요금 상승이 겹치면서, 그리고 휘발유 가격과 달리 천연가스 가격이 12월까지 안정되지 않으면서 굉장히 가격이 많이 오른 효과가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겁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도시가스 요금을 동결했지만,

누적 적자가 9조 원에 달하는 한국가스공사 경영악화 해소를 위해 당장 2분기부터 요금을 올릴 계획입니다.

[이창양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지난해 12월 : 가스요금의 경우 동절기 난방비 부담, 전기요금 인상 등을 감안해 2/4분기 이후 요금 인상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요금을 메가줄(MJ)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하면 가스공사 영업적자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도시가스 요금 인상 폭이 지난해보다 더 가파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고물가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더해져 서민들의 물가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윤해리입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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