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신인 김민재 ‘백두봉’ 등정
영암군민속씨름단 ‘세 체급 석권’
김민재(21·영암군민속씨름단)가 2023년 새해 첫 대회에서 대형 신인의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민재는 24일 전남 영암군 영암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3 설날장사씨름대회’ 백두장사(140㎏ 이하) 결정전(5판3선승제)에서 오정민(문경새재씨름단)을 3-0으로 꺾고 꽃가마에 올랐다. 김민재는 백두급 강자인 오정민을 상대로 첫 판에 잡채기로 기선을 제압, 이어 들배지기로 승기를 굳힌 뒤 세 번째 판에서도 밀어치기로 눌러 영암군민들의 큰 박수 속에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김민재는 울산대 2학년이던 지난해 11월 울산에서 열린 ‘2022 천하장사 씨름대축제’에서 천하장사에 올랐다. ‘대학생 천하장사’ 타이틀은 1983년 당시 경남대 2학년이던 이만기 이후 처음이다.
김기태 감독과 윤정수 코치가 이끄는 영암군민속씨름단은 안방에서 열린 새해 첫 대회에서 세 체급을 석권했다. 전날엔 실업 2년차 차민수가 한라장사(105㎏ 이하) 결승에서 박민교(용인특례시청)에 3-0으로 승리했다. 지난해 실업 무대에 데뷔해 한라급 3관왕을 차지한 차민수는 올해 첫 대회에서도 흐름을 이어 개인 통산 4번째 장사에 올랐다.
금강급(90㎏ 이하) 최정만도 문형석(수원특례시청)을 3-2로 꺾고 금강장사 황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통산 16번째 장사 타이틀로 최정만에게는 2018년 이후 5년 만의 설날대회 우승이었다.
태백급(80㎏ 이하)에서는 강자 노범수(울주군청)가 올해 첫 대회에서 우승했다. 지난해에만 6차례나 태백장사에 등극했던 노범수가 장사 꽃가마에 오른 것은 개인 통산 16번째(태백장사 15회·금강장사 1회)다.
여자부에서는 국화장사(70㎏ 이하)에 엄하진(구례군청), 무궁화장사(80㎏ 이하)에 이다현(거제시청)이 등극했다. 엄하진은 11번째, 이다현은 19번째(여자천하장사 1회 포함) 장사 타이틀이다. 매화장사(60㎏ 이하)에서는 선채림(구례군청)이 개인 첫 정상에 올랐다.
여자부 단체전(팀 간 5판3선승제·개인 간 3판2선승제)에서는 양윤서, 정수라, 송선정, 임수정, 박민지로 구성된 영동군청이 창단 후 첫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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