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휴 마지막 날 매서운 한파·하늘길·뱃길 막히고 사고도 잇따라

이경주 2023. 1.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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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오늘 제주지역에 한파가 몰아쳤습니다.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눈이 내리며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됐고, 눈길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이경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공항이 이른 아침부터 귀경객과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오늘 제주를 오가는 470여 편의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되자 3만5천여 명의 발이 묶였고, 대체 항공편이라도 구하려고 공항으로 인파가 몰린 겁니다.

답답한 마음에 곳곳에서 항공사 직원과 실랑이도 벌어졌습니다.

[방성민/경기도 하남시 : "기상 때문에 결항되고 하니까 계속 기다리고 있고 내일 출근 때문에 알아보러 나왔는데 28일까지 자리가 없다고 하고 난해한 상황입니다."]

항공사들은 내일 날씨가 풀리면 임시편 포함 항공기 510여 편을 투입해 승객들을 실어 나를 계획입니다.

제주 해상에 강풍과 풍랑경보가 내려지면서 여객선 운항도 전면 통제됐습니다.

제주 전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한라산에 많게는 20cm 가까이 눈이 내렸습니다.

산지를 중심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주요 산간도로에서의 차량 운행도 통제됐습니다.

1100도로와 5.16도로 등 주요 산간도로가 막히자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시민들은 급히 차를 돌리기도 했습니다.

[정진철/제주시 연동 : "(5.16도로) 마방목지까지 괜찮을 줄 알았는데 손주 데리고 왔는데 못 가게 됐네요. 돌아가야죠."]

폭설에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늘 오전 제주시 노형동에선 눈길에 버스가 미끄러져 승객 2명이 다치는 등 30여 건의 신고가 소방에 접수됐습니다.

올겨울 첫 한파특보에 더해진 눈보라는 체감기온을 더 끌어내렸습니다.

[이순금/제주시 이도동 : "제일 추운 것 같아요. 진짜. 지난번에도 눈이 많이 오긴 했는데 그때는 이렇게 추운 줄 몰랐는데 오늘은 진짜 너무 추워요."]

기상청은 내일 낮까지 제주 산지에 최고 30㎝ 이상, 그 밖의 지역에 5~15cm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습니다.

KBS 뉴스 이경주입니다.

촬영기자:강재윤·고진현·장하림/화면제공:제주소방안전본부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이경주 기자 (lk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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