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만든 그림 보고 음악 듣지만…‘권리’와 ‘책임’ 논의는 제자리

김민아 2023. 1. 24.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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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공지능, AI가 새로운 그림도 그리고 음악도 작곡하는 세상이 됐습니다.

하지만, 표절 시비나 비윤리적인 문제가 불거질 경우 책임을 따지기가 어려워 풀어야 할 숙제도 적지 않습니다.

김민아 기자의 보돕니다.

[리포트]

재킷을 입은 토끼, 초상화, 배경은 우주.

간단한 문구를 입력하자 불과 몇 초 만에 인공지능이 만들어낸 이미지 여러 개가 나옵니다.

카카오 계열사가 최근 출시한 드로잉 AI 프로그램 '칼로', 클릭 몇 번으로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그림이 뚝딱 완성됩니다.

[김세훈/카카오브레인 이미지생성 연구 총괄 : "1억 8천만 장의 영어-이미지 쌍 데이터를 수집을 해서 모델 학습을 시켰고 조만간 3억 장 규모로도 내부적인 모델이 완성이 돼 테스트 중에 있습니다."]

원하는 취향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이 알아서 작곡을 해주는 프로그램도 상용화됐습니다.

AI가 만든 음악만 모은 유튜브 채널도 십여 개가 운영 중입니다.

인공지능이 만든 제작물을 놓고 '순수한 창작이냐, 단순한 짜깁기냐'의 논란은 여전합니다.

우리나라는 현행법에 따라 AI가 만든 창작물에 대해 저작권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같은 이유로 AI 작품에 표절 시비나 비윤리적인 요소 등 문제가 있을 경우 책임을 묻기도 어렵습니다.

[전정화/한국지식재산연구원 법제도연구실 부연구위원 : "최근에는 일반인들이 향유할 수 있는 다양한 AI 플랫폼이라든지 구독서비스가 늘어나고 있고 그렇게 되면 관련한 침해나 책임의 문제가 더욱 더 심각하게 현실적으로 대두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AI가 학습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어디까지 개방하고 보호할 건지에 대한 기준도 미비합니다.

세계적인 이미지 포털 업체 게티는 최근 자사 이미지를 무단으로 기계 학습에 사용한 영국의 AI 업체를 상대로 소송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 최경원/영상편집:이상미
https://news.kbs.co.kr/special/danuri/2022/intro.html

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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