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尹 ‘이란 적 발언’ 비판… “제 입으로 공화국의 적 선언한 셈”

이우승 2023. 1.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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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4일 윤 대통령이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면서 "또 혓바닥을 잘못 놀렸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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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매체가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당시 발언을 비난하고 나섰다. 

북한 대외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24일 윤 대통령이 UAE에 파병된 아크부대를 찾아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한 발언을 거론하면서 “또 혓바닥을 잘못 놀렸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가 윤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현지에 파병 중인 아크 부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 아부다비=연합뉴스
통일신보는 “그 말 한마디 때문에 한순간에 적을 만들어놓았다고 남조선에서는 소동이 일어나고 해당 나라는 립장을 명백히 밝히라며 분노를 표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역도가 세계의 면전에서 제 입으로 자기들이 공화국의 적이라는 것을 선언한 셈”이라며 “밖에 나가서는 초보적인 외교상식도, 의례도 모르고 망발질하여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상대까지도 적으로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란 외무부는 한국 정부의 대응을 일정 부분 평가하면서도 조처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테헤란과 서울에서 우리는 진지한 입장을 전달했다”며 “대화에서 한국 정부는 실수를 바로잡으려는 의지를 보였다”면서도 “우리 관점에서 (한국 정부의)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란 외무부는 이와 관련, 지난 18일 윤강현 주이란 대사를 초치하고 “한국 대통령의 발언은 우호적 관계를 방해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유감을 표한 바 있다. 외교부는 이에 대해 “윤 대통령께서 아크부대 장병들이 UAE가 직면한 안보 현실을 직시하면서 열심히 근무하라는 취지의 말씀이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우승 기자 ws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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