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이란 발언 논란 확전 차단…"기존 입장과 동일"

정지형 기자 최동현 기자 2023. 1. 24.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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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 가운데 24일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전날(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관점에서는 (한국 정부)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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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외무부 대변인 "韓 정부 조치 충분치 않아"
대통령실 "장병들에게 안보 상황 직시 당부" 의미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지난 15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크부대를 찾아 장병들과 기념 촬영한 뒤 손뼉을 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지형 최동현 기자 = 이란 외무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이란 관련 발언과 관련해 한국 정부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한 가운데 24일 대통령실은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스1과 한 통화에서 "대통령실 입장은 (순방에서) 얘기했던 그대로다"고 말했다.

국영 IRNA 통신에 따르면 나세르 칸아니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현지시간으로 전날(2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윤 대통령 발언과 관련한 질문에 "우리 관점에서는 (한국 정부) 조치는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란은 윤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 당시 방문한 아크부대에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는 이란이고 우리 적은 북한"이라고 말한 대목을 문제 삼고 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윤 대통령 발언에 관해 "UAE 현지에서 근무하는 우리 장병들에게 현지의 엄중한 안보 상황을 직시하라고 당부하신 말씀"이라고 재차 밝히며 추가된 입장은 없다고 했다.

여권 내부에서는 국군통수권자로서 대통령이 부하 장병에게 지휘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이란이 문제 삼는 것에 대해 유감이라는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란 발언은 당연히 우리 부대원이 정상적인 업무를 잘 수행하라는 격려 차원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외교부는 이란 측에 한·이란 양자관계와는 무관한 발언이라고 해명했지만, 이란 측은 한국 정부를 계속 압박하는 모습이다.

칸아니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충분하지 않았다'는 입장과 함께 한국 정부를 향해 이란 동결자금 반환 약속을 이행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윤 대통령 발언을 빌미로 현재 한국에 동결돼 있는 약 70억달러 규모의 이란 자금을 풀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한국 정부가 이란으로 양국 간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특사를 보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대통령실은 적절하지 않다고 보는 기류가 강하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스위스 현지에서도 기자들에게 "현재로서는 (특사를 보내는 것은) 조금 오버하는 행동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당시 이 관계자는 "이란 측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오해가 풀린다면 (관계) 정상화가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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