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비자중단 2주째… 항공업계 "장기화 땐 큰 타격" 발동동

권준호 2023. 1. 24.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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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한국 단기 비자 중단이 2주를 넘어선 가운데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이 2주를 넘어서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이 1차 단기 비자 중단 기간을 2월 28일로 잡았지만 더 늘어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장기화되면 가뜩이나 줄어든 중국 노선에 대한 수익성에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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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코로나 이후 운항률 워낙 적어
승객 감소 등 당장 큰 피해 없지만
"中노선 수익개선 전략 차질 불가피"
사태 장기화에 우려 목소리 커져
중국 정부의 한국 단기 비자 중단이 2주를 넘어선 가운데 사태 장기화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중국이 1차적으로 오는 2월 말까지 비자를 중단한다고 밝혔지만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서다. 항공사들은 '당장 큰 피해는 없다'면서도 비자 중단이 길어지면 중국 노선 확대에 따른 수익 개선 전략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다.

24일 항공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 10일부터 한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을 전면 중단했다. 비슷한 시기 한국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코로나19 방역조치를 강화한 데 따른 사실상 보복 조치다.

중국의 단기 비자 발급 중단이 2주를 넘어서면서 항공업계에서는 사태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늘고 있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현재 중국이 1차 단기 비자 중단 기간을 2월 28일로 잡았지만 더 늘어날지 아닐지는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라며 "상황이 장기화되면 가뜩이나 줄어든 중국 노선에 대한 수익성에 더욱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아직까지는 큰 피해가 없다는 점이다. 또 다른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중국을 왕래하는 승객들은 대부분 유학, 사업 등이 목적"이라며 "따라서 단기 비자를 발급 받아 나가는 사람이 적고, 현재 승객 수 감소도 크지 않다"고 전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중국이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하기 2주 전인 지난해 12월 27부터 올 1월 9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한 중국 노선 이용객은 총 1만8000여명이었다. 반면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이후 2주인 이달 10~23일까지의 이용객은 2만3000여명으로 오히려 28% 가량 늘었다.

물론 중국 전통 명절 '춘절'(1월 22~28일)이 겹치긴 했지만, 이는 평소 김포·김해 등 다른 국제공항을 이용하던 승객들이 노선 운항 중단에 따라 인천공항으로 발을 돌렸을 뿐 중국 전체 여객 수는 크게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밖에도 코로나 19 이후 중국 노선이 예상보다 적게 열렸던 점, 최근 일본 노선 수요가 크게 늘어난 점도 항공업계의 피해를 줄였다. 올해 1월 초 기준 국내 항공사들의 한국~중국 주당 운항횟수는 62회로 코로나19 전 553회와 비교하면 회복률은 11.2%에 불과하다. 한 저비용항공사(LCC) 관계자는 "현재 LCC들 중국 노선 운항률은 코로나19 전을 100이라고 가정했을 때 1~2 수준"이라며 "중국 노선이 크게 늘어난 상태에서 이런 조치가 벌어졌다면 피해가 컸겠지만 아직까지는 피해가 큰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일본 노선의 경우 현재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이전 대비 50%의 운항률을, 아시아나항공은 60%를 회복한 상태다.

대형 항공사 관계자는 "다만 코로나19 이후와 비교했을 때 피해 상황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뜻이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상황이 아주 안좋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중국 노선 매출이 더욱 줄어 수익성 악화가 불가피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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