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밤늦게까지 고심해 직접 입장문 쓸것”…25일 출마여부 발표
김준일 기자 2023. 1. 24. 19:02
나경원 전 의원이 25일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 선거 출마 여부를 밝힌다. 한 달 넘는 고심 끝에 나 전 의원이 출마를 결정한다면 여당 전당대회는 김기현, 안철수 의원과 나 전 의원의 3파전이 될 가능성이 크다. 만약 불출마를 택한다면 사실상 맞대결을 벌이게 될 김 의원과 안 의원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의 수위를 높여가며 혈투를 예고했다.
● 羅 측 “출마, 불출마 모두 열려 있어”
24일 나 전 의원 측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지 15일 만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당원들에게 (나 전 의원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아직까진 출마, 불출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이 측근들과 4시간 동안 연 대책회의에서도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결론 없이 “내가 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한 인사는 “출마 강행에 이상 기류가 생긴 건 맞다”며 “나 전 의원이 밤늦게까지 고심한 뒤 직접 입장문을 써 2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는 것도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설 연휴 시작 직전인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그 대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 전 총재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여권에서는 연판장으로 나 전 의원을 압박한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성토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도 비판받을 지점이 있지만, 초선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집단 행동을) 하는 건 깡패들이 린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철새” “진흙탕” 고조되는 金-安 경쟁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와 관련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컨벤션 효과도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펼쳐질 경우 안 의원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여러 논의 사항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나 전 의원과 교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지지 등을 토대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인이라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전날(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같은 흙수저 출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연대-포용-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외치다가 진흙탕을 외치니깐 당혹스럽다”며 “예전에도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신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고 성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며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도록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에 대해 “정책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 羅 측 “출마, 불출마 모두 열려 있어”
24일 나 전 의원 측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당사에서 나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고 알렸다. 10일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에 대한 사의를 표명한 지 15일 만이다. 출마 여부와 관련해 나 전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당원들에게 (나 전 의원이) 본인의 입장을 정리해 발표하기로 했다”며 “아직까진 출마, 불출마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날 나 전 의원이 측근들과 4시간 동안 연 대책회의에서도 출마와 불출마 의견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나 전 의원은 결론 없이 “내가 결심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는 이날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 말씀드리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나 전 의원을 돕는 한 인사는 “출마 강행에 이상 기류가 생긴 건 맞다”며 “나 전 의원이 밤늦게까지 고심한 뒤 직접 입장문을 써 2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여권에서는 나 전 의원이 출마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여권 관계자는 “당사에서 입장 발표를 하는 것도 이번 전당대회가 당원 투표 100%로 치러진다는 점을 의식한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설 연휴 시작 직전인 2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과했던 나 전 의원은 연휴 기간 공개 행보를 자제했다. 그 대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등을 만났다. 나 전 의원은 2002년 대선 당시 후보였던 이 전 총재의 특보로 정치에 입문했다.
여권에서는 연판장으로 나 전 의원을 압박한 친윤(친윤석열) 초선 의원들에 대한 성토도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통화에서 “나 전 의원도 비판받을 지점이 있지만, 초선들이 특정인을 지목해서 (집단 행동을) 하는 건 깡패들이 린치하는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 “철새” “진흙탕” 고조되는 金-安 경쟁
이미 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과 안 의원은 나 전 의원 출마와 관련해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안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나 전 의원이 출마하지 않으면) 컨벤션 효과도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 안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의 출마로 3파전이 펼쳐질 경우 안 의원의 결선투표 진출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김 의원은 “나 전 의원과의 사이에서 여러 논의 사항이 전혀 없다고 할 수 없다”며 나 전 의원과 교감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 측은 나 전 의원이 나서지 않으면 친윤 진영의 지지 등을 토대로 결선투표 없이 1차 투표에서 승리를 확정지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두 사람은 상대방을 향한 공세 수위도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저는) 철새 정치인이라거나, 여기 기웃 저기 기웃하는 정치인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며 안 의원을 겨냥했다. 이에 맞서 안 의원은 전날(2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같은 흙수저 출신이 당 대표가 돼야 한다’는 김 의원의 발언을 겨냥해 “(연대-포용-탕평을 뜻하는) 연포탕을 외치다가 진흙탕을 외치니깐 당혹스럽다”며 “예전에도 (장제원 의원과의) ‘김장연대’를 한다고 하고,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김치냉장고를 사신다고 하다가 하루 만에 ‘이제 김장연대 없다’고 바꿨다”고 성토했다.
한편 김 의원은 “여성 민방위 훈련은 평화를 지키기 위한 필수 생존 교육”이라며 여성도 민방위 훈련을 받도록 민방위기본법을 개정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민방위기본법 개정에 대해 “정책위에서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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