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번에 공격수 영입 효과 본 아스널, 이번엔 수비수다

[골닷컴] 김형중 기자 = 19년 만에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노리는 아스널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영입한 신입생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주 영입을 발표한 레안드로 트로사르는 데뷔전부터 결정적인 활약을 하며 아스널에 영입 효과를 안겨주었다.

지난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아스널은 홈 구장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2/23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3-2로 기분 좋은 승리를 따냈다. 특히 2-2로 팽팽히 맞서던 후반 45분, 교체 투입된 트로사르부터 시작된 공격에서 에디 은케티아의 결승골이 나오며 극적인 승점 3점을 획득했다.

아스널은 지난 21일 공식 채널을 통해 트로사르의 영입을 발표했다. 브라이튼에서 4년 간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 수준급 윙어로 성장한 트로사르는 아스널 입단 후 첫 경기에서도 활약하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는 맨유전 후반 37분 교체 투입되어 짧은 시간을 부여 받았지만 임팩트 있는 모습으로 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추가시간 포함 10분 남짓 시간 동안 패스 4회를 모두 성공했고, 드리블 돌파도 2회 성공하며 맨유 수비진을 괴롭혔다. 백미는 아스널의 결승골 장면이었다. 중원에서 볼을 잡은 트로사르는 빠르게 돌아선 뒤, 왼쪽을 돌파하던 진첸코에게 내줬고, 이를 통해 살아나간 볼은 은케티아의 결승골로 이어지며 아스널은 승리를 확정할 수 있었다.

경기 후 현지 매체는 짧은 시간 좋은 모습을 보여준 트로사르의 활약을 높게 평가했고, 향후 아스널이 리그 레이스를 운영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수비 쪽 보강에도 성공했다. 아스널은 24일 폴란드 출신 수비수 야쿱 키비오르 영입도 공식 발표했다. 2000년생 젊은 센터백 키비오르는 세리에A 스페치아에서 올 시즌 리그 17경기에 나서며 수비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폴란드 대표팀 일원으로 지난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조별 예선 3경기와 16강전 포함 총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해 후방을 지켰다.

키비오르는 지난 맨유전 때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아스널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새 무대에 빠르게 적응한다면 마갈량이스, 살리바 등이 나서고 있는 아스널 중앙 수비진에 무게감을 더해줄 것으로 평가 받는다. 과연 키비오르가 트로사르처럼 데뷔전부터 맹활약할지 관심이 쏠린다. 아스널은 28일 오전 5시 맨체스터 시티와 FA컵 4라운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아스널, Getty Imag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