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입단' 심준석 "꿈 하나 때문에 가는 것 아냐…자신 있어 도전"

2023. 1. 2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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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꿈 하나 때문에 도전하는 것 아니다. 자신 있어서 도전하는 것이다"

2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 파크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입단식을 앞둔 심준석이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피츠버그는 지난 16일 심준석과의 계약을 발표했다. 미국 무대 도전에 나섰던 심준석은 피츠버그와 손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무대 진출에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

출국 전 취재진을 만난 심준석은 "미국에 가게 된 것은 좋은 일이다. 막상 공항에 도착하니 설렘도 있지만, 긴장감도 없지 않아 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심준석은 피츠버그와 계약 후 국내에서 성실히 시즌 준비에 임했다. 그는 "계약 발표된 뒤 웨이트 트레이닝을 했다. 유연성도 기르고 근력도 늘렸다"라며 "올 시즌 다치지 않고 열심히 하기 위해 준비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피츠버그는 심준석을 영입하기 위해 성장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심준석도 감동했고 피츠버그를 선택하게 됐다. 그는 "피츠버그는 좋은 팀이다. 관계자분들이 앞으로 어떻게 성장해 나갈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려주셨다"라며 "피츠버그의 시스템과 훈련 방식을 봤고 나를 챙겨준다는 생각이 들어서 감동했다"라고 피츠버그와 계약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피츠버그는 한국인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박찬호, 강정호, 박효준이 피츠버그에서 활약했었고 지난 시즌 입단한 배지환과 이번 시즌 트레이드로 온 최지만이 있다. 배지환과 최지만과 친분이 없었던 심준석은 두 선수와 사적인 대화를 나눈 적은 없다고 밝혔다. 대신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한 조원빈과 많은 대화를 나눈다고 전했다.

심준석은 "선배님들과는 대화를 나눈 것이 없다. 먼저 부딪혀 보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물어보는 것이 좋으리라 생각한다"라며 "조원빈과는 연락을 자주 한다. 한국과 미국의 스타일이 다르다 보니 차이점에 관해 물어봤다. 멘탈 관리나 훈련이 없거나 끝난 뒤에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사소한 것에 대해 물었다"라고 했다.

26일 입단식을 마치고 팀 훈련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 심준석은 "날씨가 좋고 훈련 시스템도 좋아 빨리 훈련하고 싶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의사소통이 불편할 수 있다는 것이 우려되지만,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소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내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이 훈련에 전념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또한 자신감이 없었으면 미국 무대 도전도 못 했을 것이다. 열심히 하면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덧붙였다.

미국 현지에서 심준석에 대한 평가가 좋다. 미국 'MLB.com'은 심준석을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순위 10위로 꼽았으며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비교돼 왔다고 설명했었다.

이에 대해 심준석은 "현지에서 나를 좋게 봐주고 있어서 감사하다. 캠프에 가면 내가 할 수 있는 100%를 쏟아내 능력에 맞는 리그에 가고 싶다"라며 "박찬호 선배님과의 비교는 너무 과분하다. 나는 한참 못 미친다고 생각한다. 그런 표현이 그냥 나를 높게 봐준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뿐이다"라고 했다.

심준석은 "미국에 가고 싶다는 꿈 하나 때문에 가는 것은 아니다. 잘할 자신 있고 (메이저리그에) 올라갈 자신이 있어서 도전하는 것"이라며 "따가운 시선보다는 따뜻한 시선으로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하며 인터뷰를 마쳤다.

[심준석. 사진 = 인천공항 김건호 기자 rjsgh2233@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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