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심준석, 미국 출국 "계약금 신경 안 써…꼭 성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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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속구 투수 심준석(19)이 계약금 액수와 관계없이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다부진 출국 소감을 밝혔다.
심준석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계약금 액수에 만족한다"며 "남들이 보기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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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한 강속구 투수 심준석(19)이 계약금 액수와 관계없이 높은 곳을 향해 전진하겠다는 다부진 출국 소감을 밝혔다.
심준석은 24일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미국으로 떠나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계약금 액수에 만족한다"며 "남들이 보기엔 적은 금액일 수 있지만, 내겐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돈은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 모으면 된다"며 "계약금 등에 신경 쓰지 않고 꼭 성공하겠다"고 다짐했다.
우완투수 심준석은 덕수고 2학년 재학 시절부터 고교 무대를 평정한 국내 최고 기대주다.
그는 MLB닷컴이 선정한 국제 아마추어 유망주 순위에서 10위에 오르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고, 최근 큰 관심 속에 피츠버그와 계약했다.
구단과 심준석 측은 계약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현지 매체들은 심준석이 계약금 75만 달러(약 9억 2천만원)에 입단 계약했다고 보도했다. 기대치보다는 밑도는 액수다.
그러나 심준석은 "계약 규모에 관해 큰 생각을 하진 않았다"며 "계약 발표가 난 뒤에도 똑같이 웨이트 트레이닝 등 훈련을 소화하면서 첫 시즌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그는 피츠버그와 계약을 결심한 이유에 관해선 "구단에서 구체적인 성장 계획과 훈련 시스템을 알려주셨다"며 "날 잘 챙겨준다는 느낌을 받고 계약하게 됐다"고 말했다.
심준석은 현지시간 26일 홈구장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리는 입단식에 참석한 뒤 곧바로 훈련을 시작한다.
심준석은 "입단식 이후 일정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아마 (마이너리그) 팀 훈련에 합류할 것 같다"며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것 같은데, 자만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현지 적응을 위해서도 철저히 준비했다며 각오를 밝혔다.
심준석은 "영어 공부를 열심히 했고, 머릿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다"며 "앞서 마이너리그를 거쳐 빅리그에 입성한 최지만, 배지환(이상 피츠버그) 선배에게 많은 것을 여쭤보겠다"고 했다.
이제 심준석은 전세계에서 모인 또래 유망주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는 '마이너리그에선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한다'는 말에 "잘 알고 있다"며 "주변엔 아는 사람도 없고 의사소통도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힘들겠지만, 오히려 훈련에 전념하는 데 더 좋은 환경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의젓하게 말했다.
이어 "난 꼭 빅리그를 밟을 것이다. 자신 있다"며 "그래서 도전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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