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매카시, 올 봄 대만 가나···'미중관계 변수'로 떠오른 하원의장

장형임 기자 2023. 1. 24. 17: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국방부가 대중국 강경파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 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만 방문을 강행해 양안관계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이어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중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대적인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 시위를 전개하고 모든 대화 채널을 차단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행정부 인사 "매카시 대만행 계획"
지난해 펠로시 이어 대만 외교 나설까
방문 시 역대 美 현역 의장 중 3번째
'야당 소속이라 위험 덜해' VS '시기 상 위험' 평가 갈려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AP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국방부가 대중국 강경파인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이 올해 봄 대만을 방문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대만 방문을 강행해 양안관계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던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에 이어 매카시 하원의장이 미중관계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 미국 정치매체 펀치볼뉴스를 인용해 매카시 의장이 올해 3∼5월 사이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펀치볼뉴스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현재 대만 방문을 포함한 매카시 의장의 외국 방문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초기 단계에 있다. 이에 정치 싱크탱크 유라시아그룹은 “백악관이 이 문제를 앞서나가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당시 발생한 혼란을 방지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매카시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은 어느 정도 예상된 행보였다. 그는 올해 취임 직후 초당적 지지를 얻어 '미국과 중국공산당 간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강경한 대중 정책을 예고한 바 있다. 이전에는 대만의 국제기구 참여에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가속화를 촉구하기도 했다. 유라시아그룹은 “초당적으로 강경한 대중정책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펠로시의 당시 방문이 다른 하원의장들도 따라야 할 선례로 남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매카시 하원의장이 간신히 복구한 중국과의 대화 채널을 또 단절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지난해 8월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중국은 대대적인 대만 봉쇄 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무력 시위를 전개하고 모든 대화 채널을 차단하는 등 거세게 반발한 바 있다. 이처럼 최악으로 치닫았던 미중 관계는 11월에서야 첫 국가정상 대면회담을 계기로 완화 조짐을 보였다. 이후 양국이 경제, 기후변화 등 다양한 채널에서 대화를 재개하며 관계 개선을 모색하던 중 매카시 의장이 또다시 대만 카드를 꺼내든 것이다.

게다가 3월에는 중국의 최대 연례 정치행사이자 시진핑 집권 3기의 본격적인 출범을 알리는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예정돼있다. 방문 시기가 겹칠 경우 중국 측에서는 주요 행사에 찬물을 끼얹은 매카시 하원의장에게 더욱 공격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매카시 의장이 야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여당(민주당) 소속인 펠로시 전 의장에 비해 중국의 반발 강도가 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유라시아그룹은 “매카시가 백악관의 특사가 아니라는 점도 중국 측 대응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미국 입법부와 행정부의 사전 조율에 따라 합의된 행보라는 메시지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