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질주 전세계 누적판매 100만대

2011년 첫 출시후 11년만에
코나·니로·아이오닉 등 인기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 판매를 시작한 지 11년 만에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섰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2011년 첫 전기차를 출시한 후 지난해까지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누적 판매 대수는 공장 판매 기준 102만2284대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제네시스를 포함해 60만1448대, 기아는 42만836대다.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는 2011년 7월 국내에서 시범 판매를 시작했던 '블루온'이다. 소형 해치백 모델 i10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전기차 판매량은 2011년 236대에서 2014년 수천 대에 머물렀으나 2015년 쏘울 EV 인기에 힘입어 처음 1만대를 넘어섰다. 2017년 아이오닉 일렉트릭을 중심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2배로 늘면서 본격적으로 전기차 시대를 열었다.

2019년부터는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전기차 모델이 유럽 시장에서 선전하며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연간 판매 10만대를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전기차 아이오닉5, EV6, GV60 등을 출시했고, 지난해 첫 세단형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6를 내놓으며 국내외 판매에 가속도가 붙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10만대 이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전기차 누적 판매 100만대를 넘어서게 됐다.

특히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기반으로 한 현대차 아이오닉5·아이오닉6, 기아 EV6, 제네시스 GV60 등의 전 세계 판매량은 지난해까지 30만5632대를 기록했다. 첫 모델인 아이오닉5 판매가 시작된 2021년 4월 이후 21개월 만에 30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은 25만6907대가 판매된 코나 일렉트릭이고, 그 뒤를 니로 EV(20만302대), 아이오닉5(16만5637대), EV6(11만2893대) 등이 이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까지 31종 이상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