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급증에 美 의약품 공급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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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의약품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의약품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공급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던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수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미국에서 사용하는 원료의약품(API·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효성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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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이 의약품 품귀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는 데다 의약품 생산기지인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대유행하면서 공급망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의약품 품귀 현상은 계절적 요인과 공급망 요인이 겹치면서 악화했다. 최근 미국에선 코로나19와 독감,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감염증(RSV) 등 호흡기 질환이 늘고 있다.
의약품 수요는 늘었는데 공급은 전보다 더 줄었다. 미국에 의약품을 수출하던 중국이 자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수출 물량을 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9년 기준 미국에서 사용하는 원료의약품(API·질병을 치료하거나 완화하는 데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유효성분)의 80%가 중국에서 수입됐다.
백악관은 2021년 공개한 보고서에서 의약품 오프쇼어링(생산 시설을 해외로 옮기는 것)에 대해 “미국 의료 체계를 필수 의약품 부족 사태에 취약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한 바 있다. FDA가 최근 미국 제약사에 API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최근 미국 정치권과 의약계가 리쇼어링(해외 이전 공장이 다시 모국으로 돌아오는 것), 니어쇼어링(모국과 가까운 지역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엔 역부족이다. 글로벌 공급망 모니터링 회사인 레실링크의 창업자 수밋 바킬은 “(리쇼어링·니어쇼어링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생산량이나 생산 종류에 못 미치고 있다”고 SCMP에 말했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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