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규모 열병식 초읽기... '화성-17형' ICBM 앞세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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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7형을 쐈고, 같은 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은 "핵전쟁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 있게 떨쳤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화성-17형은 북한이 의욕적으로 개발해온 주력 ICBM인 만큼, 선봉에 내세워 열병식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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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김일성 광장에서는 군중 수백 명 '2' '8' 대형 이뤄
다음 달 8일 인민군 창건 75주년 맞아 열병식 열 가능성
북한 평양에서 대규모 열병식 정황이 포착됐다. 행사 시점으로는 북한 기념일인 다음 달 8일 조선인민군 창설 75주년과 16일 김정일 국방위원장 생일 등이 꼽힌다. 미국 본토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전면에 내세울 전망이다. 올해는 북한이 주장하는 ‘조국해방전쟁 승리’ 70주년이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3일(현지시간) 북한 전문매체 38노스를 인용, 평양 인근 김일성 광장과 미림비행장에 대규모 인원과 차량, 부대시설이 집결한 모습을 위성사진으로 촬영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미림비행장 인근 주차장에는 병력 수송용 트럭 700여 대가 모여 있어 "현장 병력이 수천 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또 길이 27m, 폭 6m 크기 위장막에 가려진 물체도 포착됐다. RFA는 이 물체를 “화성-17형 ICBM을 실은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18일 평양 순안비행장에서 화성-17형을 쐈고, 같은 달 27일 조선중앙통신은 “핵전쟁억제력의 가공할 위력을 만방에 힘 있게 떨쳤다”고 자평했다. 이처럼 화성-17형은 북한이 의욕적으로 개발해온 주력 ICBM인 만큼, 선봉에 내세워 열병식의 효과를 극대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군중 대열이 숫자 ‘2’와 ‘8을’ 형상화한 모습도 위성사진에 포착됐다. 2월 8일 인민군 창설일에 맞춰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는 이유다. 38노스는 "수백 명이 김일성 광장에서 대형을 연습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이틀 앞당긴 2월 6일에 맞춰 열병식을 개최할 수도 있다. NK뉴스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공개된 당 중앙위원회 8기 6차 전원회의 보고에서 올해 ‘일당백 구호 제시’ 60주년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일당백 구호는 김 위원장의 조부 김일성 주석이 1963년 2월 6일 군의 현대화와 요새화 등을 지시한 데서 비롯됐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지난 연말부터 한미 정보당국은 긴밀한 공조하에 인원, 차량 등에 대해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며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RFA에 “북한이 시험하지 않은 미사일이나,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신형 미사일을 공개할 수 있다”며 “열병식을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kimjinu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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