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천 산천어축제’ 방문객 100만명 돌파···인제 빙어축제장도 북새통
‘화천 산천어축제’가 개막 17일 만에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강원도 내 주요 겨울축제가 설 연휴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산천어축제를 운영하는 재단법인 ‘나라’는 지난 7일 개막 이후 지난 23일 오후 2시까지 축제장을 찾은 누적 관광객이 103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2003년부터 시작된 화천 산천어축제는 2006년 이후 매년 100만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하는 기록을 세웠다.
2019년엔 외국인 13만명을 포함해 184만명의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국내 겨울 축제 중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글로벌 육성 축제’로 발돋움했다.
하지만 2020년엔 이상 고온과 겨울폭우로 인해 축제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했다. 2021년과 2022년에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아예 축제 개최를 포기해야 했다. 이처럼 이상 기후와 전염병으로 축제 개최에 차질을 빚은 경우를 제외하면 올해까지 14년간 ‘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매년 인구 2만3500명의 42배가 넘는 관광객을 유치해 1300억원 가량의 경제유발 효과를 창출하다 보니 지역에서는 ‘겨울 축제 하나로 먹고산다’는 말까지 회자하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산천어축제가 일본 삿포로 눈꽃축제, 중국 하얼빈 빙등제, 캐나다 윈터카니발 등과 함께 세계 4대 겨울 축제로 손꼽힐 정도로 크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 때문이다”며 “관광객이 안심하고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전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얼음·루어낚시를 비롯해 산천어 맨손 잡기, 아이스 봅슬레이, 얼음축구 등 30여 개의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화천 산천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계속된다.
지난 20일 개막한 ‘인제 빙어축제’도 5일 만에 10만명이 넘는 관광객을 유치하는 등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인제 빙어축제는 오는 29일까지 인제군 남면 빙어호 일원에서 개최된다.
인제군 문화재단 관계자는 “무료로 개방되는 2만4000㎡의 얼음 낚시터의 경우 은빙 요정으로 불리는 ‘빙어’를 낚으려는 사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며 “얼음과 눈으로 꾸며진 산촌마을 스노우빌리지와 이색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부스에도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승현 기자 cshdmz@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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