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수입가 급등에 난방비 폭탄...올해 도시가스 요금 더 오른다
[앵커]
최근 크게 오른 난방비 청구서를 보고 놀랐다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도시가스 원료인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인데, 문제는 올해 도시가스 요금이 더 인상될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해리 기자!
난방비가 체감상 얼마나 오른 겁니까?
[기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난방비 폭탄을 맞았다는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습니다.
20평대 아파트 난방비가 기존 14만 원에서 30만 원이 됐다는 사례도 있었고, 지난해와 사용량은 비슷한데 요금이 배로 뛰었다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지난달 난방비가 체감상 두 배 가까이 올랐다는 얘기인데요.
이렇게 난방비가 급등한 건 기록적인 한파에 연료 사용량이 늘었는데, 도시가스 요금에 연동되는 액화천연가스, LNG 수입 가격까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 자료를 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재작년 12월 톤당 892달러 수준이었던 국제 LNG 가격은 지난달 톤당 1,255달러로 40%나 뛰었습니다.
원유와 석탄 가격도 급등하면서 지난해 3대 에너지원 수입액은 1,908억 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최근 일 년간 도시가스와 열 요금은 각각 38.4%, 37.8% 올랐습니다.
문제는 앞으로 도시가스 요금이 더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겁니다.
정부는 올해 1분기 겨울철 난방비 부담을 고려해 가스 요금을 동결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가스공사의 누적 영업 손실이 9조 원에 이를 정도로 적자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정부는 국제 에너지 가격 상승분을 요금에 반영하고, 가스공사 경영 악화를 해소하기 위해 올해 2분기부터는 가스요금 인상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앞서 산업통상자원부는 가스 요금을 메가줄당 최소 8.4원에서 최대 10.4원 인상하면 가스공사 영업 적자를 해소할 수 있다고 국회에 보고했습니다.
지난해 주택용 가스요금은 메가줄당 5.47원 올랐는데요.
산업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대로라면 올해 가스요금은 지난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가파르게 오른 물가에 공공요금 인상 여파까지 더해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은 더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윤해리 (yunhr09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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