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세연’ 지고 ‘뉴스공장’ 뜨나? 지각변동 시작된 ‘정치 유튜브판’

신성철 2023. 1. 24.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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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치 유튜브판'에 최근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개설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첫방송을 시작한 주(1월 9∼15일)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후원금)을 끌어모았고, 개설 보름 만에 구독자도 110만명 이상 모집했습니다.

불과 2년여 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전 세계 슈퍼챗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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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씨·'더탐사' 필두로 진보 유튜브 채널 본격 부상
작년 대선 기간부터 진보 누리꾼 '유튜브로 결집' 양상
"아직 유튜브서 주도권은 보수 유튜버에 있지만
진보 유튜버의 '담론 공세' 계속되면 판세 바뀔 것"
 
‘정치 유튜브판’에 최근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개설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은 첫방송을 시작한 주(1월 9∼15일)에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슈퍼챗(후원금)을 끌어모았고, 개설 보름 만에 구독자도 110만명 이상 모집했습니다.

지난달에는 역시 진보 성향 유튜브 채널인 ‘시민언론 더탐사’가 국내 채널 중 월간 슈퍼챗 수익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습니다.

불과 2년여 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소’(이하 가세연)가 전 세계 슈퍼챗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대조되는 현상입니다.

슈퍼챗 등 수익 창출이 막힌 것으로 알려진 가세연은 지난해 대통령선거 기간부터 더는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지 못 하는 게 사실입니다.

실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펴낸 ‘디지털 뉴스 리포트 2022’를 보면 지난해 진보 성향 누리꾼이 유튜브 뉴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52%로 상승해 55%인 보수 성향 누리꾼과 거의 비슷해졌습니다.

진보 유튜버의 상승세를 반영하듯, 보수 성향 유튜브 뉴스 이용자가 2021년 대비 2%포인트(p) 떨어진 반면 진보 성향은 9%p 늘어났습니다.

2016년부터 정치 유튜버를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이종명 강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보수가 집권하면 진보 유튜버가 부상하는 경향이 있다”며 “연구 결과 현재 권력을 쥐고 있는 대통령이나 중심 정치세력을 겨냥한 비판 콘텐츠에는 상당한 관심이 쏠리고 그 내용도 믿으려는 경향이 드러나지만, 권력을 잡지 못한 이들에 대한 유튜브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인기가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부터 보수층이 일찍이 유튜브를 선점해온 만큼 진보 유튜버가 주도권을 뺏어왔다고 진단하긴 이르다”면서도 “진보 스피커들이 뉴미디어에서의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지금처럼 윤석열 정권을 향한 ‘담론 공세’를 이어간다면 현 정권이 끝나기 전 특정 시점에는 강세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전망했습니다.

세계일보 영상팀은 이처럼 현재 새 국면을 맞고 있는 정치 유튜브판을 진단하고 앞으로 유튜브 여론을 주도할 진영은 어디가 될지 전망하기 위해 이 교수를 만나 더 깊은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글·영상=신성철 기자 ssc@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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