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영덕 감독에 대한 예우가 부족했다[문상열의 부시리그]
지난 21일 86세로 세상을 떠난 김영덕 감독과 한국시리즈 4회 우승을 이끈 김재박 감독이다. 특히 고인이 된 김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 역대 최다 6차례 준우승으로 이룬 업적에 비해서 혹독한 평가를 받았다.
알려진대로 김 감독은 재일동포 출신이다. 일본 프로야구 난카이 호크스에서 투수로 활약했다. 고인은 한국인 차별을 피해 1963년 말에 현해탄을 건너와 정착했다. 당시 일본의 선진야구를 몸으로 직접 터득한 터라 국내 실업야구에서도 발군의 기량을 발휘했다. 실업야구 최초의 퍼펙트 게임 주인공이기도 하다.
OB 창단 감독이 된 고인은 우승 후보 MBC 청룡, 삼성 리이온즈를 제치고 프로야구 원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랐다. 일정이 짧은 레이스의 실업야구가 아닌 프로의 첫 장기레이스를 어떻게 운영할지 알았다. 박철순을 선발로 투입하지 않고 불펜으로 활용해 불멸의 22연승을 작성하도록 했다.
700승 달성 때까지 100단위 승은 모두 김 감독이 KBO 최초 기록자다. 페넌트레이스 운영에 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한국시리즈에는 통산 7차례 진출했지만, 시리즈 1승6패로 ‘큰 경기에 약하다’는 낙인이 찍혔다.
고인이 KBO 최고 승률 감독에도 과소평가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언론과의 불편한 관계도 빼놓을 수가 없다. 국내 스포츠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실력 이상으로 과대평가된 이의 공통점은 ‘미디어 프렌들리’다. 고인은 그러지 못했고 고인의 참모도 김 감독을 보호하지 못했다. 오해를 살 만한 언사들이 본인에게 직격탄으로 돌아온 게 안타깝다.
김 감독의 기여도를 고려하면, 장례절차는 야구인장, 아니면 KBO장으로 치러도 될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 KBO에 명예의 전당이 있다면 가장 먼저 입회할 사령탑이기도 하다. KBO는 고인이 사망했다는 보도자료만 냈을 뿐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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