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이번 전쟁은 서방이 우리 말살 위해 준비해온 것"

최서윤 기자 2023. 1. 24.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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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맺으려 했지만 서방이 이 협상을 훼방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나레디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을 위한 평화 협상이 서방의 방해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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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공 방문 중…"서방이 우크라 평화 협상 막았다" 주장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부 장관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평화협상을 맺으려 했지만 서방이 이 협상을 훼방했다고 주장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나레디 판도르 남아공 외무장관과 회담 후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을 위한 평화 협상이 서방의 방해로 중단됐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두 나라 정부 대표단은 개전 닷새 만에 평화협상을 개시했지만, 3월 말 이스탄불 협상을 끝으로 대면 회담이 중단됐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거부하지 않았고 협상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러시아가 휴전 협상에 진지하지 않다고 조언해 이를 막았다"고 했다.

AFP 통신은 그가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거부가 길어지면 해결책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제시한 '협상'이 우크라이나 영토 일부 할양을 전제로 하고 있다고 보고 거부한 상황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와 협상할 준비가 돼 있지만 서방이 이를 막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서방 정보당국은 푸틴 대통령이 거론하는 협상 제의는 '시간 끌기'라고 보고 대화를 통한 휴전에 회의적인 전망을 제기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서방이 러시아를 말살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온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서방은 언어에서 문화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고 노력해왔다"며 "사람들이 그들의 모국어를 말하는 것조차 금지한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이것이 모두 일반적인 관행"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2014년 '친(親)서방' 노선인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 당선 이후 동부 돈바스 등 기존 러시아어 사용 지역에서 러시아어 사용과 교육을 금지하는 반(反)러 정책을 펴왔다.

라브로프 장관은 "평화 정착을 기치로 내걸고 당선한 포로셴코 전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현 대통령 모두 당선 직후 전쟁 대통령으로 변신했다"면서 "러시아어와 관련된 문화적 접촉을 모두 금지하고, 이 정책은 서구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2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를 방문해 가진 그레이스 날레디 만디사 판도 국제협력부 장관과 기자회견서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상 거부가 길어지면 해결책을 찾기가 더 어려워진다” 고 밝히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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