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26.3도 서울 -19.2도 강풍에 체감 10도↓…최강한파 내일 낮까지

황덕현 기자 2023. 1. 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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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지역 낮 최고 영상 회복…최대 70㎝ 눈 내일 밤 그친다
-50도 북극발 한파 가셔도 주말까지 평년기온 밑도는 추위 계속
전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2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천 인공폭포가 얼어있다. 아침 기온이 최저 -24도까지 떨어진 올 겨울 최강 한파는 25일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2023.1.24/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황덕현 기자 = 계묘년 설 연휴 귀성길이 이어지고 있는 24일, 아침 최저기온이 -26도를 밑도는 등 시베리아급 강추위가 한반도를 덮쳤다. 이날 낮 최고기온이 -10도대에 머무는 등 올해 최강 추위는 25일 낮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이날 낮부터 충남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내릴 눈은 25일 오후 대부분 그치겠다. 예상 적설량이 가장 많은 곳은 제주로 최대 70㎝ 이상 쌓이겠다. 내륙에는 최대 30㎝ 이상이 쌓일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5도를 밑도는 곳이 많았다. 오전 9시 기준 기온이 가장 낮았던 곳은 강원 철원으로 -26.3도까지 수은주가 떨어졌다. 강원권에선 춘천 -14.8도, 원주 -13.0도, 강릉 -9.3도 등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19.2도(중구)까지 떨어졌다. 경기 북부인 동두천은 -17.9도를 기록했고 인천 -16.5도, 수원 -15.0도 등으로 뒤이었다.

충청권에선 제천(위성센터) -15.2도를 비롯해 청주 -12.5도, 세종 -12.1도, 대전 -11.8도로 파악됐다. 경상권에선 문경 -15.5도, 전라권에선 장수 -13.1도, 진안 -13.0도, 전주 -10.5도 등으로 기록돼 비교적 따뜻하던 남부 지방에서도 기온이 -10도를 밑돌았다.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가량 낮게 나타났다. 전국 대부분의 해안과 강원 산지, 제주, 일부 경북 내륙에선 순간 최대 시속 70㎞ 이상, 산지엔 시속 90㎞ 이상, 그밖의 전국엔 55㎞ 이상의 강풍이 불었기 때문이다.

이같은 추위가 불어닥친 것은 북극에서 내려온 -50도대의 극한의 찬 공기가 대륙 고기압(시베리아 고기압)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이다. 통상 북극의 찬 공기는 극 지방을 도는 제트기류에 갇혀있는데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영향으로 틈이 느슨해지며 중위도로 쏟아진 것이다.

이런 극한의 추위는 25일 낮까지 이어진 뒤 오후부터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25일 아침 최저기온이 -23~-9도를 기록해 아침까진 추위가 이어지지만 낮부터 기온을 회복해 낮 최고기온은 -7~1도로 예보돼 곳에 따라 영상권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5일의 서울 아침 최저기온은 -18도, 인천 -16도, 수원 -17도 등이 예보됐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5도, 인천 -6도, 수원 -5도 등이다.

강원도에선 내륙의 아침 최저기온이 -25~-18도, 대관령, 태백 등이 -26~-21도, 동해안 -18~-13도로 예보됐고, 낮 기온은 -9~-1도까지 회복할 전망이다.

이날(25일) 낮까지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5~10도 가량 낮아 더 춥게 느껴지겠다. 전국 대부분의 해안과 강원 산지, 제주, 일부 경북 내륙에선 순간 최대 시속 70㎞ 이상, 산지엔 시속 90㎞ 이상, 그밖의 전국엔 55㎞ 이상의 바람이 불 것으로 보여 시설물 관리와 안전 사고에도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다만 이같은 올해 최강의 한파가 가셔도 주말까지는 평년 기온을 밑도는 추위가 이어진다. 기상청은 목요일인 26일부터 27일의 아침 최저기온은 -11~0도, 낮 최고기온은 -4~6도, 주말인 28~29일에는 아침 최저 -15~-1도, 낮 최고 -3~7도로 기온이 여전히 평년(아침 최저 -10~0도, 낮 최고 2~8도)을 밑돌 것으로 내다봤다.

24일 오전 강원권과 전라 서해안, 제주를 중심으로 시간당 10㎝가 넘는 눈이 쌓이고 있다. 울릉도에서는 1시간만에 12.1㎝ 가량 눈이 쌓였고, 제주와 전라권에선 시간당 1~2㎝ 가량 눈이 적설되고 있다.

기상청은 충남권과 전라권에선 이 눈이 25일 오후 3시까지 오다 그치고, 충남권과 전라 내륙에서는 이보다 앞선 24일 밤 12시쯤 대부분 그치겠다고 내다봤다.

경기 남서부와 충북에서는 이날(24일) 오후 6시부터 가끔 눈이 오겠다. 이 눈은 밤 12시쯤 그칠 전망이다.

25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 산지와 울릉도·독도 등 도서지역에 30~50㎝다. 많은 곳엔 70㎝ 이상이 쌓일 수 있다. 전북 서부, 전남권(동부 남해안 제외), 제주(산지 제외), 서해5도엔 5~20㎝가 쌓이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 중산간엔 30㎝ 이상이 예보됐다. 이밖에 충남 서해안과 경기 남서부, 충청권 내륙, 전북 동부, 전남 동부 남해안엔 1~5㎝ 내외가 쌓이겠다.

이후 목요일인 26일에는 수도권과 강원 내륙 및 산지, 충청권, 전북 북부에 눈이 오겠다. 금요일인 27일에는 전라권과 제주에 비나 눈이 예보된 상태다. 이때 적설량은 아직 예보되지 않았다.

ac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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