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 2’ 1000만 관객 돌파…캐머런 감독 “한국에 감사”

이강은 2023. 1. 24.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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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연출한 할리우드 대작 ‘아바타: 물의 길’(아바타2)이 국내 개봉 42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020년 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첫 ‘1000만 관객 외화’가 됐다. 
서울 시내 한 영화관에서 한 시민이 영화 '아바타2' 홍보 영상물을 시청하고 있다. 뉴시스
24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개봉한 ‘아바타2’는 이날 누적 관객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섰다. 팬데믹 기간 국내 개봉작 중 ‘범죄도시2’에 이어 1000만 관객을 모은 두 번째 작품이 됐지만, 외화 사상 첫 1000만 관객을 넘었던 전작 ‘아바타’(2009)보다는 다소 느린 흥행 속도다. ‘아바타’는 개봉 38일 만에 1000만 고지에 올랐다.  

‘아바타2’는 인간에서 나비족이 된 ‘제이크 설리’(샘 워딩턴 분)와 ‘네이티리’(조 샐다나)가 이룬 가족이 생존 위협을 피해 떠나며 겪는 여정을 화려한 영상 속에 그려냈다.

국내 개봉 이후 약 126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 세계적으로는 20억달러(한화 약 2조4700여억원)를 벌어들여 ‘스파이더맨:노 웨이 홈’을 제치고 역대 흥행 6위 영화에 올랐다.

영화계는 ‘아바타 2’가 전편의 국내 관객 기록(1362만여명)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 윤성은 영화평론가는 “설 연휴가 끝나면 가족 단위로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드물 것이고, 신작이 계속 개봉하는 상황이라 상영관 유지에도 무리가 있다. 전작의 기록을 깨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다만, 매출액은 전편 기록을 가뿐하게 뛰어넘을 전망이다. 전날 기준 ‘아바타 2’의 누적 매출액은 1263억원이다. 1편보다 관객수가 300만명 이상 적은데도 매출액 차이는 22억원도 채 되지 않는다.

‘아바타’의 총매출액은 1284억4000여만원이다. 이는 13년 전보다 관람료가 인상된 덕도 있지만, 특별 상영관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CGV데이터전략팀 분석에 따르면 ‘아바타 2’ 관객의 65.1%가 특별관을 택했다. 3D뿐 아니라 아이맥스(IMAX), 4DX, 스크린X 등 더 다양한 포맷으로 상영되면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특별관 관람이 늘고, 매출액 상승에 기여한 것이다. ‘아바타 2’의 매출액 증가 속도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띤다. ‘아바타 2’는 미국에서 약 6억 달러(7419억원)를 벌어들였다. 이는 전편이 같은 기간 벌어들인 수익보다 많다. 전 세계적으로도 20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리면서 전편의 28억9000만달러(3조5734억원)를 빠른 속도로 따라잡고 있다.

1·2편 모두 10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후속작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흥행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시리즈를 5편까지 기획했으며 2년마다 다음 작품을 내놓겠다고 밝힌 바 있다. ‘아바타 2’와 동시에 촬영을 진행한 3편은 현재 후반 작업 중에 있으며 내년 12월 개봉될 예정이다. 캐머런 감독은 4편과 5편의 경우 앞선 작품들의 성적에 따라 만들어지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으나 ‘아바타 2’가 손익분기점인 20억달러를 돌파하면서 후속작 제작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작진과 배우들은 한국 관객에게 감사함을 전했다. 캐머런 감독은 이날 월트디즈니컴퍼니를 통해 전한 1000만 관객 돌파 축하 영상에서 “여러분들의 성원과 사랑에 정말 감동받았다. 한국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극 중 ‘네이티리’ 역을 맡은 조 샐다나도 “너무 멋진 소식”이라며 “한국 팬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키리’ 역의 시고니 위버도 “잊지 못할 한국 팬들의 선물인 것 같다”고 반색했다. 악역 ‘쿼리치 대령’을 연기한 스티븐 랭은 “와, 1천만명이요?”라고 되물으며 “정말 놀랍다”고 감격했다. 

이강은 선임기자 ke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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