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굳건한 NO.1…유격수 NO.2 전쟁, 타이거즈 특급 vs 우승 교타자

2023. 1. 24.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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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올 시즌에도 유격수 NO.2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KBO리그 유격수 NO.1은 누가 뭐래도 오지환(LG)이다. 오지환은 최근 소속팀과 2024시즌부터 6년 124억원 연장계약에 합의하면서 비 FA 다년계약 대박 사례에 이름을 올렸다. 비 FA 다년계약 단일규모 기준 전체 3위이자 야수 1위다.

오지환은 1990년생, 33세다. 아직 그래프가 확연히 꺾일 시점은 아니다. 부상만 조심하면 NO.1 유격수 지위를 놓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NO.2 경쟁이 치열할 조짐이다. 현 시점에선 ‘타이거즈 특급’ 박찬호(KIA)와 ‘우승 유격수’ 박성한(SSG)의 2파전으로 압축된다.

하주석(한화)이 음주운전 여파로 징계 중이다. 노진혁(롯데), 김상수(KT) 등 재기를 노리는 선수들도 있다. 김주원(NC), 김휘집(키움), 안재석(두산), 이재현(삼성) 등 라이징 스타들도 있다. 이들이 반란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현 시점에선 박찬호와 박성한에게 좀 더 시선이 가는 건 사실이다.

박성한은 2022시즌 전반기까지만 해도 오지환의 NO.1 아성을 무너뜨릴 후보로 꼽혔다. 첫 풀타임 유격수를 맡은 2021시즌에 타율 0.302로 교타자 성장 가능성을 보여줬다. 심지어 2022년 7월14일 키움전을 마친 상황서 타율 0.332였다. 깔끔한 수비에 정확한 타격으로 중심타선까지 들어서기도 했다.

그러나 8월부터 애버리지가 급격히 떨어진 끝에 결국 3할도 지키지 못하고 0.298로 시즌을 마쳤다. 체력저하를 극복하지 못했다는 시선이 지배적이다. 수비를 잘 하지만, 24개의 실책이 박성한의 마음을 무겁게 했을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박성한이 장타 욕심을 내겠지만, 지금처럼 정확성 있는 타격에 건실한 수비만 해줘도 대만족이라고 한 적이 있었다. WBC 대표팀 발탁에는 실패했지만, 후반기 부진의 원인을 찾아 보완한다면 유격수 NO.2 타이틀을 지키는 건 문제없을 것이다. 언젠가 오지환의 아성을 넘는 유격수가 나온다면 박성한이 1순위라는 평가다.

박찬호는 박성한에 비해 타격 정확성은 떨어져도 발은 더 빠르다. 지난해 42도루로 2019년 이후 3년만에 도루왕 타이틀을 탈환했다. 매년 체력저하로 시즌 막판 애버리지가 떨어졌지만, 작년에는 뒷심을 발휘해 도루왕도 차지했고, 생애 최고 타율(0.272)을 찍었다. 타격 직전 왼 어깨와 왼 다리가 미리 열리는 단점도 고쳤고, 벌크업으로 웨이트트레이닝에 성공하며 체력까지 올렸다.

박찬호도 기본적으로 수비를 잘 하는 유격수다. 지난해 실책 22개를 범했지만, 빠른 발을 앞세운 넓은 수비범위, 안정적인 송구능력이 돋보이는 선수다. 작년에 돌파한 0.272가 커리어 애버리지로 평가받으려면, 올해 다시 떨어지지 않고 2할7푼에서 2할8푼까지 쳐야 한다. 이래야 공수겸장 유격수로 한 단계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KIA 내야는 올 시즌 폭풍전야다. 김도영의 주전 3루수 도약 가능성, 거포 이적생 변우혁의 등장 등으로 전운이 감돈다. 그러나 박찬호가 지키는 3유간만큼은 대안이 없다. 박찬호 역시 대표팀 발탁에 대한 열망이 대단한 선수다. 꾸준히 국내 유격수 NO.2의 자질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 오지환, 박찬호, 박성한의 선의의 맞대결이 올 시즌에도 이어진다. 당장 박찬호와 박성한은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 가능성이 있다.

[박찬호(위), 박성한(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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