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 하지만 경솔했다” 추신수 작심 발언 접한 야구 선배 쓴 소리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butyou@maekyung.com) 2023. 1. 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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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한국의 대표팀 문제에 쓴 소리를 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추신수의 발언을 접한 한은회(한국은퇴선수협의회) 한 회원은 "선배들이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추신수가 뭔가 오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선배에게 한 말은 아니라 할 지라도 그의 말 대로라면 우리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침묵하는 것은 안우진이 아직 당시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 완벽한 사과와 용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태가 모두 결정이 돼야 그 이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섣불리 나섰다가는 피해자의 상처가 더욱 커지 수 있다. 추신수가 간과한 것이 이 부분이다.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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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추 트레인’ 추신수(SSG 랜더스)가 한국의 대표팀 문제에 쓴 소리를 한 것이 논란을 낳고 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했다.

추신수는 “일본만 봐도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도 앞으로를 봤을 것 같다. 새로운 선수를 뽑았어야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시수가 대표팀 관련 발언으로 역풍을 맞고 있다. 사진=천정환 기자
문제는 그 다음 이었다.

안우진에 대한 언급은 논란을 최고조로 이끌었다.

추신수는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재능 있는 선수다.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이 선수를 감싸주려는 게 아니다. 분명 잘못된 행동을 했다. 제3자로서 들리고 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한국은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잘못을 뉘우치고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도 받고 다했다. 국제 대회에 못 나가는 거에 할 말은 많은데….”라고 했다.

그리곤 건드리지 말아야 할 부분까지 건드렸다. 진의와 상관없이 오해를 낳을 수 있는 말을 했다.

추신수는 “야구 선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 일찍 태어났다고 해서 선배가 아니다. 불합리한 부분을 보고 있는 후배가 있으면 발 벗고 나서야 한다. 근데 아무도 나서지 않는다. 야구 일찍 했다고, 먼저 태어났다고 선배가 아니다. 목소리를 내고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근데 모두 지켜만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추신수의 발언을 접한 한은회(한국은퇴선수협의회) 한 회원은 “선배들이 몰라서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다. 추신수가 뭔가 오해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본인의 선배에게 한 말은 아니라 할 지라도 그의 말 대로라면 우리 선배들에 대한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며 “우리가 침묵하는 것은 안우진이 아직 당시 사건을 완전히 마무리 짓지 못했기 때문이다. 아직 완벽한 사과와 용서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사태가 모두 결정이 돼야 그 이후에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것이다. 지금 섣불리 나섰다가는 피해자의 상처가 더욱 커지 수 있다. 추신수가 간과한 것이 이 부분이다. 피해자의 마음을 헤아렸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의 말 처럼 안우진 사건은 아직 진행형이다. 피해를 본 이들이 모두 안우진을 용서한 것이 아니다. 안우진의 사과가 아직 진심으로 전달받지 못하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의 용서가 있었지만 아직 남은 이들이 있다. 모두 해결하지못한 문제들이 아직 남아 있다. 야구 선배들이 아직까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는 이유다.

그들의 상처를 생각한다면 추신수의 발언은 경솔했다. 안우진의 진심 어린 사과와 당사자들의 진짜 용서가 뒤따라야 하는 문제다.

하지만 사건은 아직 완전한 해결이 나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안우진이 ‘폭력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한 이유다.

실수는 분명 용서를 받아야 한다. 진심이 동반된 반성은 분명 다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로 이어져야 한다.

하지만 안우진은 아직 완전한 사과와 용서를 받지 못했다. 용서를 안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가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갖춰지지 않은 것이다.

추신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때를 잘못 택한 경솔함이 있었음도 피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정철우 MK스포츠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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