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백사장…원인·대책 찾는 연구센터 강릉에 들어선다

유형재 2023. 1. 2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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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변이 파도나 조류로 말미암아 해안이 깎이고 모래사장은 쓸려나가는 침식 현상이 날로 심각한 가운데 이를 연구할 방재연구센터 건립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강릉 옥계지역에 연구센터가 들어서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해안침식 등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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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수리 실험 시설…연내 착공·2027년 준공 계획
강릉 순긋해변의 해안침식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5일 강원 동해안에 계속된 너울성 파도로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해안침식이 발생, 바닷가 주택을 위협하자 강릉시가 응급복구를 해 놓았다. 2022.12.25 yoo21@yna.co.kr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안 해변이 파도나 조류로 말미암아 해안이 깎이고 모래사장은 쓸려나가는 침식 현상이 날로 심각한 가운데 이를 연구할 방재연구센터 건립이 올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24일 강원도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해 국비 452억원을 들여 해안침식 발생 원인을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할 '연안항만방재연구센터'를 착공한다.

강원 동해안에는 침식 심각 단계인 D등급 해안이 9곳에 이른다.

강릉 강동면 하시동은 인근에 대규모 화력발전소가 들어서면서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을 갖춘 해빈(海濱)폭이 전년보다 13.8% 감소하고 초기보다 88% 감소해 모래 유실로 인한 도로 붕괴가 발생했다.

삼척 임원도 해빈폭이 전년보다 36.2%가 감소했다.

이들 D등급 해안은 초기 대비 최고 96.7%가 감소하는 등 사실상 백사장이 반쪽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해안 연안 침식은 너울성 고파랑의 내습 빈도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태풍 강도 증가, 해수면 상승, 하천 개발로 인한 모래 공급량 감소, 항만과 어항 시설물 등과 해안 구조물, 해안도로 등 배후지 확장개발에 따른 해빈폭 감소 등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무너지고 넘어지고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22일 환경부 지정 생태환경보전지역인 강원 강릉시 강동면 하시동·안인사구가 심각한 해안침식으로 백사장이 사라지고 있다. 2022.2.22 yoo21@yna.co.kr

그러나 계속되는 방지사업에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 근본적인 원인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연구하게 될 연구센터는 강릉시 옥계면 현내리에 대규모로 건립한다.

이곳에는 3차원(3D) 형태 수리 실험 및 연구·교육동 등을 갖추게 된다.

애초 2D 수리 실험을 할 수 있는 센터가 건립될 예정이었지만 연구 효과를 높이기 위해 3D 수리 실험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격상하기로 했다.

현재 기획재정부에서 타당성 재조사가 이뤄지고 있어 연내 착공과 2027년 준공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이곳에서는 학계와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지역별 해안침식 특성과 대책을 찾고 항만건설에 따른 시뮬레이션 등 각종 방재 연구를 하고 용역을 수행한다.

외국에는 해안침식을 연구하는 대형 연구센터가 10여 곳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강릉 옥계지역에 연구센터가 들어서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해안침식 등의 원인을 찾고 대책을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포해변의 해안침식…드러난 테트라포드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8일 강원 강릉시 경포해변 남쪽 끝 백사장이 심하게 파여 나가 방파제 콘크리트 구조물인 테트라포드까지 그대로 드러나 있다. 2022.11.8 yoo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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