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前 챔피언’ 비스핑 “락홀드는 최대 라이벌…격투기에 금지약물, 수치심 느껴야” [단독 인터뷰]
UFC 미들급 전 챔피언 마이클 비스핑(44)은 은퇴 후 재평가를 받고 있다. 선수 시절에는 경기가 지루하다는 이야기와 함께 트래시 토크로 유명했고, 챔피언이 된 후에는 상대를 고른다는 비판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비스핑은 2016년 6월 루크 락홀드(39)와 미들급 타이틀전을 가졌다. 당초 크리스 와이드먼이 경기 2주를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하자 ‘락홀드와 싸우겠다’며 나서면서 경기가 성사됐다. 모두가 락홀드 압승을 예상했다. 비스핑이 2014년 11월 락홀드에게 2라운드 57초 만에 탭을 치면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하지만 챔피언 벨트가 걸린 경기에서 비스핑은 1라운드만에 락홀드를 쓰러트렸고 결국 챔피언에 올랐다.
비스핑은 그때를 돌아보며 “내가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지만 모두는 미쳤다고 반응했다”며 “하지만 이는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나는 내가 얼마나 열심히 훈련했는지 알고 있었고, 항상 내가 챔피언이 될 수 있다고 믿었다”며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비스핑은 이후 상대를 골랐다는 지적을 받는다. 첫 번째 방어전 상대로 댄 핸더슨을 선택해 2016년 10월 1차 방어에 성공했다. 2017년 11월5일 열린 2차전에서는 체급을 올린 조르쥬 생피에르와 만나 결국 벨트를 내줬다. 자리에서 내려온 비스핑은 3주만인 2017년 11월26일 켈빈 가스텔럼을 상대하며 재기를 노렸지만 1라운드를 버티지 못하고 KO 됐다. 결국 비스핑은 이 경기를 끝으로 격투계를 떠났다. 비스핑은 격투기 전적 30승9패를 거뒀다. UFC에서는 앤더슨 실바와 브라이언 스탠, 크리스 리벤 등을 꺾으며 20승9패를 기록했다.
락홀드는 챔피언이 된 뒤 자신과 다시 대결하지 않는 비스핑을 비난하며 둘은 앙숙이 된 것처럼 보였다. 비스핑은 “락홀드가 내 최고 라이벌”이라며 “루크는 대단한 파이터고 좋은 녀석”이라고 말했다. 이어 “난 그 친구를 좋아한다”며 “락홀드는 내 전 코치인 제이슨 파릴로와 훈련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선수생활 내내 해왔던 트래시 토크에 대해서는 “대회 홍보를 돕기 위한 장치였다”며 “트래시 토크로 상대방을 스스로 의심하게 만들려는 목적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특히 비스핑은 “파이터에게 가장 중요한 건 자신감이고, 자신감이 사라지면 파이터는 스스로 자신을 믿을 수 없게 된다”며 “상대에게 의심을 씨앗을 뿌려 스스로 의심하게 해 심리전에서 우위를 점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스핑은 격투기를 수련 중인 두 아들 칼럼과 루카스가 선수가 되겠다고 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비스핑은 “종합격투기는 굉장히 힘든 스포츠고, 나 역시 지금까지 수많은 부상을 달고 살아왔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바는 아니다”라면서도 “우리 아버지가 나를 지원했던 것처럼 100% 지지해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큰아들 칼럼은 대학에서 장학금을 받아 레슬링을 할 정도로 좋아한다”며 “칼럼에게 격투기를 하고 싶냐고 물어보면 아직 모르겠다고 말한다”고 소개했다.
비스핑은 한국 팬들 사이에서 ‘장인어른’으로도 불린다. 팬들이 딸 엘리(19)가 예쁘다는 표현을 익살스럽게 한 것이다. 이 말을 들은 비스핑은 호탕하게 웃으며 “엘리에게 빨리 말해주고 싶다”며 인터뷰 도중 엘리를 큰 소리로 부르기도 했다.
끝으로 때론 옥타곤이 그립다는 비스핑에게 ‘드림 매치’가 성사된다면 누구를 만나고 싶냐고 물었다. 비스핑은 어려운 질문이라며 잠시 곰곰이 생각하더니 크게 웃으며 답했다.
“프란시스코 은가누.”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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