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총기난사 사망자 11명으로 늘어···아시아계 총격범 숨진 채 발견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인근 몬터레이 파크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11명이 숨졌다. 총격은 음력설을 앞둔 지난 21일(현지시간) 아시아계 주민들이 많이 거주하는 LA 카운티의 소도시 몬터레이 파크의 한 댄스 교습소에서 발생했으며, 사상자들은 대부분 중국계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LA카운티 보안관실은 총격범이 72세 아시아계 남성 휴 캔 트랜으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총격은 21일 오후 10시20분쯤 음력설 축하 파티가 열린 댄스 교습소 ‘스타 댄스 스튜디오’에서 발생했다. 몬터레이 파크는 LA 도심에서 동쪽으로 11㎞ 떨어진 인구 약 6만여명의 소도시로, 주민의 65%가 아시아계 미국인이다. 해당 댄스 교습소는 주로 중년의 중국계 주민들이 사교춤을 배우며 교류하는 장소로 전해졌다. 음력설을 하루 앞두고 축제 행사장 인근에서 총격이 벌어졌다.
경찰에 따르면 총격범은 반자동 권총을 사용해 댄스 교습소 행사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총격을 벌였다. 현장에서 남성 5명과 여성 5명이 사망했고 10명이 다쳤다. 사망자는 50~70대인 것으로 파악됐다. 한인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상자들이 옮겨진 LAC+USC 메디컬센터는 23일 치료를 받던 피해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LAC+USC 메디컬센터는 부상이 심한 피해자가 3명 더 있다고 밝혀 사망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
총격범은 총격 20분 후 3㎞ 떨어진 인근 도시 알햄브라의 또 다른 댄스교습소에서 2차 범행을 시도했으나, 현장에 있던 2명의 시민에게 권총을 빼앗기자 차량을 몰고 달아났다. 그는 범행 장소에서 차로 40여분 떨어진 도시 토런스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그가 권총을 이용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밝혔다. CNN은 트랜이 중국 출신의 이민자라고 보도했다.
현지 언론은 총격범이 사건이 발생한 댄스 교습소의 단골이었고, 교습소 사람들을 싫어했다는 주변인들의 증언을 보도했다. 그가 일부 피해자를 겨냥해 총격을 가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경찰은 범행 동기를 수사하고 있다.
선명수 기자 sm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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