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마스크'에 환자 늘었는데…유럽서도 "약 없어요"

곽상은 기자 2023. 1. 24. 07:2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럽에선 요즘 항생제와 해열제 같은 기본 의약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 없이 겨울을 보내면서 호흡기 질환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의약품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의약품 제조 시설을 갖춘 대형 약국들에 항생제 긴급 제조를 요청하고, 해열제는 온라인 판매를 금지했지만, 수요를 따라잡긴 역부족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에선 요즘 항생제와 해열제 같은 기본 의약품을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마스크 없이 겨울을 보내면서 호흡기 질환에 걸린 환자가 크게 늘었지만 의약품 공급은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이 소식 전해왔습니다.

<기자>

파리 시내 약국에 들어가 항생제 성분을 찾았습니다.

[프랑스 파리 약국 관계자 : (아목시실린(항생제 성분) 있나요?) 없어요. (언제 들어오나요?) 알 수 없어요.]

요즘 유럽에선 아목시실린 같은 주요 항생제와 해열제가 품귀 현상을 빚고 있습니다.

가벼운 감염 증세부터 폐렴 등 중증 질환에까지 널리 쓰이는 기본 의약품들입니다.

마스크 쓰기와 거리 두기 등 코로나19로 시행된 각종 방역조치가 해제된 뒤 첫 겨울을 맞아 독감을 비롯한 호흡기 질환 감염 환자가 급증했기 때문입니다.

[파비앙 브루노/약사 : (마스크를 쓰는 동안) 사람들의 면역력은 약해졌는데, 마스크를 벗으면서 다시 병원균과 접촉이 크게 늘었습니다.]

여기에 에너지난으로 제약사 공장 가동률이 떨어지며 공급까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의약품 제조 시설을 갖춘 대형 약국들에 항생제 긴급 제조를 요청하고, 해열제는 온라인 판매를 금지했지만, 수요를 따라잡긴 역부족입니다.

또 중국의 해열제 대란 여파로 중국에서 들여오던 수입 물량도 줄면서 품귀 현상이 더 심해질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제임스 앤더슨/세계제약협회 디렉터 : 많은 의약품이 중국과 인도에서 생산됩니다. 특히 항생제의 경우, 두 국가가 전 세계 생산량의 60%를 차지합니다.]

유럽연합 차원에서 항생제와 해열제 확보를 위한 조치가 강구되고 있지만, 품귀 현상이 해소되려면 앞으로도 최소 한 두 달 이상은 더 걸릴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최은진)

곽상은 기자2bwithu@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