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시다, 3년만에 노마스크 연설...국민 60%는 “실내마스크 계속 써야”

김동현 기자 2023. 1. 24.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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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23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연단에 오른 뒤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을 위해 마스크를 안주머니에 넣고 있다./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3일 중참(衆參) 양원 본회의에서 코로나 사태 이후 처음으로 ‘노 마스크’ 연설을 했다고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여야가 지난 19일 정기국회에서 연단에 오르는 이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2020년 4월 정했던 규칙을 완화한 데 따른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기시다 총리는 코로나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가진 ‘노 마스크’ 연설에서 “일상을 되찾기 위한 대책을 찾아 나서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오는 4~5월부터 현재 ‘2류 감염병’으로 분류된 코로나를 독감 등과 같은 ‘5류 감염병’으로 취급하고, 마스크 착용에 관한 규정도 전면 해제할 방침을 검토하고 있다. 이날로 국회에서 ‘노 마스크’ 연설이 허용된 것도 “국민들의 사회, 경제 활동 정상화를 위해 국회가 솔선해 행동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라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지난 20일 일본 도쿄역 밖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올해 봄 코로나의 감염증법상 분류를 계절성 인플루엔자(독감), 풍진 등에 해당하는 '5류'로 낮출 계획이라면서 "마스크 착용과 확진자·밀접 접촉자에 대한 외출자제 요청도 재검토하겠다"고 말했다./AP 연합뉴스

반면 일본 FNN(후지뉴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일본 국민 10명 중 6명은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정을 해제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는 현재 대화가 없거나 주변 사람과 2m 이상 떨어져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실내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FNN은 이날 “지난 21~22일 전국 성인 1000여 명을 상대로 여론조사한 결과, 실내 마스크 규정을 풀지 않고 지금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64.4%였다”고 밝혔다. 이 같은 응답 양상은 전 연령대에서 비슷하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FNN에 “고령층은 몰라도 젊은 층이라면 실내 마스크 규정 해제를 반길 줄 알았다”고 전했다.

일본 정부가 올봄부터 코로나를 일상적 질병 수준인 ‘5류 감염병’으로 취급하겠단 계획에 대해선 찬성·반대가 각각 48.7%, 46.5%로 엇갈렸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정부의 코로나 정책 완화 방침에 관해 “하루빨리 아이들을 마스크에서 해방시켜야 한다”는 찬성 목소리가 나오는 반면, “코로나 확진, 사망자가 줄지 않고 있어서 아직 불안하다” “아직 코로나가 ‘그냥 감기’라곤 생각되지 않는다”는 등 반대 의견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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