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챗봇으로 구글과 검색시장 진검승부 예고

송경재 2023. 1. 24.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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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 오피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일(이하 현지시간) 검색엔진 시장의 절대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S는 이날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 업체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수년에 걸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픈AI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챗봇인 GPT-3과 인공지능을 통해 이미지를 창작하는 달-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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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국 소프트웨어 공룡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공지능(AI) 업체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사진은 2015년 7월 28일 뉴욕의 MS 사무실. 로이터연합

윈도, 오피스 등으로 유명한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23일(이하 현지시간) 검색엔진 시장의 절대 강자 구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MS는 이날 인공지능(AI) 챗봇인 챗GPT 개발 업체 오픈AI와 협력을 강화하기로 하고 수년에 걸쳐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100억달러 투자

CNBC 등 외신들은 100억달러가 투자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MS가 최대 10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놓고 오픈AI와 논의 중이라는 보도가 이전에 나온 바 있다.

MS는 2019년 오픈AI에 처음으로 투자를 시작했다.

MS는 2019년 7월 자사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부문인 애저(Azure)와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오픈AI에 10억달러를 투자했다.

대신 MS는 오픈AI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독점했다.

MS는 2021년 추가 투자에 나섰지만 얼마나 투자했는지는 이번처럼 비밀에 부쳤다.

MS는 23일 오픈AI에 추가로 투자하면서 독점적인 클라우드 공급자 역할을 지속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세계 3대 AI

일론 머스크 테슬라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한 오픈AI는 세계 3대 AI 연구소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바둑 인공지능 알파고로 유명세를 떨쳤던 알파벳 산하의 구글 딥마인드, 페이스북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페어(FAIR, 페이스북 AI 리서치)와 함께 AI 선두주자 역할을 하고 있다.

오픈AI는 도타2를 비롯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이길 수 있는 게임플레이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곳이다.

그러나 오픈AI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챗봇인 GPT-3과 인공지능을 통해 이미지를 창작하는 달-E이다.

챗GPT는 과거 챗봇에 비해 훨씬 선진화되고, 창의성이 높은 문장들을 만들어낸다.

지난해 11월 후반 공개돼 기술업체 경영진, 벤처캐피털리스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

2007년 최초의 스마트폰 아이폰 출시와 챗GPT 공개를 비교하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구글 검색엔진 대항마

챗GPT는 전세계 검색엔진을 거의 독점하다시피 한 구글에도 위협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챗GPT는 사용자들이 질문을 하면 이에 대한 답을 내놓는 챗봇으로 구글이 제공하는 것과 같은 검색 기능을 기본적으로 탑재한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사용자 질문에 대한 에세이 형식의 답도 내놓을 수 있다.

특히 크롬에 밀려 지지부진한 MS의 검색창 빙(Bing)이 챗GPT를 장착하면 검색엔진 시장에서 구글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이란 분석들이 나온다.

구글 역시 2014년 딥마인드를 출범하면서 AI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그동안 검색시장에서 만나지 못한 호적수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웨드부시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분석노트에서 MS가 더 선진화된 검색능력과 언어 모델을 제공하면 구글이 장악한 검색엔진 시장에서 서서히 구글의 점유율을 빼앗아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편 샘 알트만, 그렉 브록먼, 일리야 수츠케버, 워지치 자렘바, 존 슐만과 함께 오픈AI를 공동창업했던 머스크는 2018년 2월 이사직을 사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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