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심은 내 차지"...김기현·안철수 뜨거운 '윤심경쟁'
안철수, 'UAE 적 이란' 尹 발언 적극 방어
나경원, 尹에 공식 사과한 뒤 여전히 숙고 중
[앵커]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등록이 가까워지면서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윤심 경쟁'이 뜨겁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애착을 갖는 반려동물 표심을 공략하는가 하면 논란의 중심에 선 대통령 발언을 적극 방어하고 나서기도 했습니다.
황윤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여론조사에서 상승세를 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 설 이후 첫 일정으로 유기견 보호소를 찾았습니다.
명절 이후에 버려진 동물이 많아 실태를 점검한 차원이라고 밝혔지만, '윤심'을 겨냥한 행보란 분석이 나옵니다.
윤 대통령 부부는 애완견 '토리'와 유기견 '새롬이'를 포함해 반려동물 11마리를 키울 정도로 동물에 애정이 많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의원 :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어찌 보면 그 사람 삶의 한 구성원, 한 가족인, 그런 문화가 된 거 같아요.]
[송예서 / 유기견 보호센터장 : (윤 대통령이) 정말 작년에도 아이들 다 안고 찍고 이랬을 때…. 이번에도 입양했잖아요.]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 이에 질세라 순방 때 논란이 됐던 윤 대통령 발언에 적극 방어막을 쳤습니다.
'UAE 적은 이란'이라고 했던 윤 대통령 발언은 전체 순방 성과를 보면 '옥에 티'였다고 평가하면서 야당을 향해 작은 일을 크게 부풀려 국익 외교를 훼손하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 발언이 외교 갈등까지 번지며 여파가 계속되자 힘을 보태려는 포석으로 읽힙니다.
[안철수 / 국민의힘 의원 : 사실은 대통령의 외교 성과를 평가한다면 가장 중요한 건 대한민국 국익이죠. 다른 나라의 반응이 어떻다 이건 사실은 (초점이) 아니거든요.]
앞서 SNS에서는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두고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김 의원이 먼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리며 장군을 부르자, 안 의원이 곧바로 함께 손을 치켜드는 사진으로 멍군을 외쳤습니다.
반면, 지난주 윤 대통령에게 사과한 뒤 숙고에 들어간 나경원 전 의원은 여전히 공식 일정 없이 두문불출.
나 전 의원 측근은 YTN과 통화에서 마지막 결심 굳히기 위해서 고심하고 있으며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설 연휴가 끝나야 말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YTN 황윤태입니다.
YTN 황윤태 (hwangyt264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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