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두과자 한봉지 5천원 육박...휴게소 간식 안 오른게 없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byd@mk.co.kr) 2023. 1. 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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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 간식인 호두과자 한 봉지 가격이 5000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과 1년새 10% 이상 가격이 올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유경준 의원이 지난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1∼9일)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운영하는 206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파는 호두과자 한 봉지 평균가격은 4800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설 연휴(1월 31일∼2월 2일) 평균가격(약 4300원)과 비교해 11.8% 오른 값이다.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가격을 보면 지난 1년 새 담배를 제외한 9개 품목 모두 올랐다. 그중에서도 호두과자의 상승 폭이 가장 높았다.

매출 순위로 보면 1위는 ‘아메리카노’, 2위 ‘호두과자’, 3위는 ‘커피음료 완제품’이었다.

이 중 아메리카노 가격은 4.3%, 커피음료 가격은 4.4% 올랐다.

매출 4위인 담배는 유일하게 작년 대비 평균가격이 0.2%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판매가격에 변동은 없으나 종류별 판매량 변화로 가격 차이가 발생한 것이라고 유 의원실은 설명했다.

6위 ‘카페라테’(1.1%), 7위 ‘스낵’(8.0%), 8위 ‘로스팅원두커피’(7.5%)도 일제히 가격이 올랐다.

5위 ‘국밥류’와 9위 ‘돈가스’, 10위 ‘어묵우동’의 경우 지난해 설 연휴는 코로나19로 판매가 중단됐었다.

다만 판매를 재개한 지난해 추석(9월 9∼11일) 연휴 평균가격과 비교한 결과 이들 역시 4개월 만에 각각 1.4%, 2.8%, 2.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외식비는 계속 올라 서민들 주머니 부담을 키우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식물가 상승률은 7.7%로 1992년(10.3%)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5.1%로 외환위기 때인 1998년(7.5%) 이후 24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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