짜파구리, 불닭볶음면 해외서 통했나…작년 라면 수출액 1조 육박, 사상 최대

박준희 2023. 1. 23.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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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7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억6543만 달러(약 9453억 원)를 기록했다.

농심 등 일부 라면회사는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하기 때문에 한국 라면의 세계 판매액 규모는 수출액으로 잡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라면 수입액도 전년보다 46.4% 증가한 1499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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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라면 수출액 총 7억6000만 달러
中이 최대 수출지…미국·일본서도 인기
농심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라면 수출액이 7억 달러를 처음 돌파하며 또 사상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대비 13.5% 증가한 7억6543만 달러(약 9453억 원)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액 사상 최대였다.

라면 수출액은 2015년부터 8년 연속 증가 추세다. 2019년 4억7000만 달러에서 2020년 6억 달러로 대폭 증가했고, 2021년 6억7000만 달러로 증가한 데 지난해 처음 7억 달러 선을 돌파한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외국에서도 외식이 줄어들고 집에서 간단한 식사를 하는 경우가 많아지며 한국의 라면 수출도 덩달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한국 라면이 한끼 식사이자 비상식량으로 주목받은 것이다.

특히 지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4관왕을 차지하는 등 한류가 확산한 것도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해외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또 동남아 지역에서는 ‘불닭볶음면’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 홈페이지 캡처.

지난해 라면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1억8892만 달러로 가장 많고 이어 미국(7616만 달러)과 ‘인스턴트라면의 본고장’인 일본(6063만달러) 등의 순으로 높았다. 아시아지역인 필리핀(3134만 달러), 대만(3045만 달러), 말레이시아(2952만 달러) 등에서도 수출이 활기를 띠었다. 농심 등 일부 라면회사는 해외에 공장을 두고 현지에서 직접 라면을 생산하기 때문에 한국 라면의 세계 판매액 규모는 수출액으로 잡히는 것보다 훨씬 크다.

지난해 라면 수입액도 전년보다 46.4% 증가한 1499만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라면 수입액은 2020년 468만 달러에서 2021년 1024만달러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도 증가세가 이어졌다. 다양한 형태의 라면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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