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자독식 정치는 그만"…초당파의 실험, 기득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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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툼과 분열이 일상인 국회를 함께 바꿔보자며 여야 의원들이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조해진/초당적 정치개혁의원모임 운영위원 (국민의힘) : (선거구제 개편 과정에서) 손해를 보는 정당이나 정파, 개인이 있을 수가 있지만. 그 전체적인 합의 사항이 이 정치를 새롭게 하고 변화하고 또 좋은 정치를 구현해 낼 그런, 이제 희망이 보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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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툼과 분열이 일상인 국회를 함께 바꿔보자며 여야 의원들이 모임을 결성했습니다.
정당과 당파를 초월해 선거구제 개편 등을 논의해 보겠다는 건데 성과를 기대해 봐도 좋을지, 한성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한 선거구에서 1위만 뽑히고, 뽑히지 않은 쪽에 던진 투표권은 버려지는 지금의 소선거구제는 1988년 도입됐습니다.
지역에 따라 특정 정당이 독식하는 체제가 굳어지면서 갈등을 키웠고, 여러 문제가 지적돼 왔습니다.
[김영배/초당적 정치개혁의원모임 운영위원 (민주당) : (투표 결과) 1%만 이겨도 승자가 다 전권을 휘두르는 승자 독식의 정치, 그러다 보니까 반대 측에서는 무조건 반대하고. 그러다 보니까 대량의 사표가 발생해서 (뽑히지 않은 쪽에 투표한) 국민들은 이게 내 국회, 내 대표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 무한 정쟁의 반복. 이게 지금 우리 정치의 가장 큰 문제거든요.]
선거구제를 바꿔야 한다는 논의가 지난 20년간 꾸준히 있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내년 총선 선거구 획정 시한을 70여 일 앞두고 여야 의원 80여 명이 당적을 가리지 않고 머리를 맞대기로 한 이유입니다.
[심상정/초당적 정치개혁의원모임 운영위원 (정의당) : 정치를 이렇게 나쁘게 만든 것도 우리 정치인들이고 또 그것을 개혁할 권한과 책임을 갖고 있는 사람도 우리니까, 한 번 국회의원들끼리 정당을 넘어서서 중지를 한 번 모아보자(는 취지로 모이게 됐습니다.)]
매주 한 차례 회의를 열어 중대선거구제와 비례대표제 등을 논의할 예정인데, 정치개혁특위 위원들도 상당수 함께 하는 만큼 먼저 공감대를 이뤄내면 특위 심사에도 탄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조해진/초당적 정치개혁의원모임 운영위원 (국민의힘) : (선거구제 개편 과정에서) 손해를 보는 정당이나 정파, 개인이 있을 수가 있지만. 그 전체적인 합의 사항이 이 정치를 새롭게 하고 변화하고 또 좋은 정치를 구현해 낼 그런, 이제 희망이 보이고….]
판을 바꿔야 한다는 절박함에서 시작된 여야 의원들의 실험, 사실상 영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양당의 기득권을 어떻게 넘을지에 성사 여부가 달려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이승열, CG : 임찬혁)
한성희 기자chef@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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