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사율 100%' ASF 주범 멧돼지, 포획 작전 현장 가보니
[앵커]
김포에 있는 한 돼지 농가에서 어제 아프리카돼지 열병이 발생했습니다. 백신도, 약도 없고 걸렸다 하면 치사율 100%인데요. 주변 농가의 돼지들이 다 살처분 됐고 종사자들에겐 이동중지명령이 내려졌습니다. 또 멧돼지가 감염원으로 지목돼서 대대적인 포획 작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전담반원들이 단말기를 들고 있습니다.
멧돼지 사체가 나올 확률이 높은 곳이 표시됩니다.
[도기호/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 팀장 : 기존에 폐사체들이 발생했던 좌표들을 찍고 그것과 연관된 환경변수들, 머신러닝 프로그램을 이용해서 예측도를 개발한 겁니다.]
현재 이곳에서 약 1km 떨어진 구역에 멧돼지 사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고 나오고 있습니다.
전담반원들과 두 팀으로 나눠서 직접 수색해보겠습니다.
진흙 목욕을 한 웅덩이가 보입니다.
몸을 비벼 껍질이 벗겨진 나무도 나옵니다.
[김광립/국립공원공단 자원보전처 : 여기 능선을 다시 올라가서 계곡 따라 내려가면 다 2순위 지역입니다.]
밤엔 적외선 카메라를 단 드론을 띄웁니다.
반대편 산 기슭에서 멧돼지 한 마리가 발견됐습니다.
최근 6개월동안 숨은 폐사체 49개체를 이렇게 찾았습니다.
멧돼지 사체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동물이나 사람을 통해 돼지로 옮겨가기 때문입니다.
살아있는 멧돼지가 병을 옮긴 사례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발견되면 바로 사살합니다.
지난 3년간 전국에 살고 있는 멧돼지의 절반이 넘는 27만 마리나 죽었습니다.
[김의경/국립공원연구원 생태조사부 연구위원 : 제거 대상인 동물로 돼 있거든요. 야생동물로서의 역할과 인간과의 역할, 이런 것들을 명확하게 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
포획작전이 오히려 바이러스를 더 번지게 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어 농장에 대한 방역망을 더 철저하게 만드는 등 다른 방식도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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