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물 안에서’, 베를린영화제 초청

‘소설가의 영화’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홍상수와 그의 연인 김민희.

홍상수 감독 신작 ‘물 안에서’(In Water)가 다음 달 열리는 제73회 베를린영화제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초청됐다.

베를린영화제 집행위원회는 2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온라인 중계 형식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물 안에서’를 포함한 인카운터스 부문 진출작 16편을 발표했다.

인카운터스는 칸영화제의 ‘주목할만한 시선’처럼 혁신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2020년 신설됐다. 심사를 거쳐 작품상이나 감독상 등 수상작을 선정하지만, 영화제 주요 섹션인 경쟁 부문과는 구분된다.

카를로 샤트리안 영화제 예술감독은 “홍상수 감독은 소개가 필요 없다”면서 “(‘물 안에서’는) 평소처럼 군더더기가 없지만, 훨씬 강렬한 방식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베를린 영화제 단골’로 불리는 홍 감독은 ‘낮과 밤’(2008) 이후 이 영화제 경쟁 부문에만 6차례 진출한 바 있다. 이 중 ‘밤의 해변에서 혼자’ 는 출연 배우이자 홍 감독의 연인인 배우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 주연상을 수상했으며, ‘도망친 여자’는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은 은곰상 각본상, ‘소설가의 영화’는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베를린영화제는 칸·베네치아와 더불어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힌다. 올해 영화제는 내달 16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