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 보고 붕어빵 사러 와요"…길거리 장사 뛰어든 2030
[앵커]
북극 찬바람도 매섭지만 청년층들에게는 취업시장 찬바람이 더 매섭습니다. 그리고 그 찬바람은 이미 오래됐죠. 그래서 일부 청년들은 예전에는 주로 중장년층들이 하던 붕어빵, 다코야끼 등 길거리 간식 장사에 뛰어들었습니다.
정희윤 기자가 길거리 음식점의 2030 사장님들을 만났습니다.
[기자]
길거리 간식 마니아라면 지갑에 천원짜리 몇장씩 넣고 다니는 건 기본입니다.
'가슴속 3천원'이라고도 하는데요.
붕어빵, 다코야키 같은 길거리 간식이 보이면 바로 사 먹기 위해서입니다.
어디서 뭘 파는지 알려주는 앱도 있습니다.
마침 근처에 다코야키집이 있네요.
[이상유/30대 다코야키 노점 사장 : 작년부터 시작했고요. 사실 가게를 차리기에는 지금 대출금리도 높고, 소자본으로 할 수 있는 일이 푸드트럭이기 때문에 시작하게 됐습니다.]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붕어빵 장사를 하는 사장님도 있었습니다.
[강한주/20대 붕어빵 노점 사장 : 요즘에는 취업하는 것도 너무 힘들고 취업을 한다 해도 일하는 시간 대비 임금을 제대로 못 받으니까요.]
지난해 노점·방문 판매 및 통신 분야의 2030 종사자는 전체의 절반으로, 특히 30대 종사자는 2013년 이후 가장 많습니다.
[노점용 장비 임대업체 관계자 : (지난해) 11월, 10월부터 전화가 올 때는 90% 정도가 젊은 층이었던 것 같아요.]
손님들은 비슷한 또래의 사장님과 소통이 잘 되는 걸 강점으로 꼽습니다.
[임예지/다코야키 노점 손님 : 사장님이 아무래도 젊으시다 보니까 (인스타그램) 스토리로 (장사 여부를) 올려주시거든요, 오실 때마다. 그래서 그거 보고 방문합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충분한 준비 없이 길거리 간식 장사에 나서선 안된다고 말합니다.
[이상민/한양대 경영학부 교수 : '붕세권'이라는 말이 있는데 위치나 자리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파악해서 잡는 것이 필요합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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