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난민 노동 착취한 스페인 담배 공장 적발
김종목 기자 2023. 1. 23. 19:34
스페인 경찰이 우크라이나 난민 착취 담배 공장 세 곳의 운영 조직을 적발했다고 BBC 등이 22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러시아 침공을 피해 우크라이나를 떠난 이 난민들은 공장 내 조립식 시설에 갇혀 살았다고 한다.
스페인 경찰 당국은 우크라이나 출신 난민 등을 고용해 불법으로 담배를 생산해온 조직을 적발하고, 모두 27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조직은 스페인 북부 라리오하, 남부 세비야, 동부 발렌시아에서 공장을 돌렸다. 이 공장들은 하루에 담배 50만 갑 이상을 생산했다. 담배는 스페인 전역과 해외에서 팔렸다.
경찰은 총 3750만 유로 상당의 담배 제품, 고급 차량, 보석류, 현금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조직의 보스들이 “호화로운 삶”을 즐겼다고 했다.
스페인 경찰은 유로폴 도움을 받아 공장과 조직들을 수사했다.
유엔 통계에 따르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유럽 전역에 등록된 우크라이나 난민은 800만 명이다. 스페인에는 16만 명 이상이 등록됐다.
우크라이나 난민들의 상황과 언어 장벽 때문에 저임금 노동 착취가 증가하고 있다는 지난 11월 유럽의회 의원들의 보고 내용도 BBC는 전했다.
김종목 기자 j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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