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고장·버스 미운행…짧은 연휴 속 귀성객 불편
[KBS 광주] [앵커]
설을 맞아 전남을 찾은 귀성객들이 여객선 고장과 시내버스 운행 중단으로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일정에 차질이 생긴 일부 귀성객들은 고향 방문을 다음날로 미루거나 어쩔 수 없이 발걸음을 되돌렸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여객선이 항구에 묶여 있습니다.
완도항에서 추자도를 거쳐 제주로 향하는 카페리로, 설 연휴 첫날 백 29명을 태우고 출항했다가 고장으로 15분 만에 되돌아온겁니다.
오랜만에 가족을 만날 생각에 설렜던 승객들은 다음 배편을 기다리느라 6시간 넘게 허비했고, 일정이 뒤틀린 일부 승객들은 고향 방문을 하루 미루거나 포기했습니다.
[한덕연/경기 시흥시 : "해경 배가 3대인가 왔거든요. 고장났다고, 그제서야 방송을 하는 거예요. 설 명절 음식을 추자(도)에 계신 분들끼리만 준비하셔서 고생하셨죠."]
선사 측은 승객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회항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객선사 관계자 : "조종장치에 조금 이상이 있어서 회항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용객들에게) 개별통보를 해서 보상을 받을 수 있게 조치할 계획입니다."]
여행가방을 들고 목포에 도착한 귀성객들.
가스연료비 체납으로 운행을 중단한 시내버스 대신 투입된 대체버스를 기다려보지만 좀처럼 오지 않습니다.
연휴기간 주요 노선에는 버스처럼 탈 수 있는 천원택시도 투입됐지만, 귀성객들과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결국 일반 택시를 타거나 가족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조영미/충남 천안시 : "날씨도 추운데 계속 기다려야 하고 가족한테 와달라고 하는 것도 번거로워서 미안하기도 해요."]
짧은 설 연휴에 귀성객들에겐 더욱 크게 느껴졌던 교통 불편.
연휴 마지막날에는 많은 눈까지 예보돼 선박, 항공기 운항 차질과 교통 혼잡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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