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여행 수요…여행수지가 경상수지 부담 키운다
[앵커]
코로나19 방역이 크게 완화되면서 그동안 미뤄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설 연휴를 기점으로 그야말로 폭발하고 있습니다.
여행을 가는 사람이 느는 건 관련 산업에는 좋은 소식이지만, 여행수지를 악화시키며 우리 경제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보도에 박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발리 여행을 계획 중인 20대 여성,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웠던 만큼 기대가 큽니다.
[김상민/해외여행 계획 : "보상심리 같은 것도 되게 크게 이유 중에 하나로서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같아요. 친구 중에 한,두 명 이상이 항상 좀 해외에 나가 있는 걸 보고 있는 것 같아요."]
2021년, 코로나19 전과 비교해 20분의 1로 줄었던 해외여행자 수는 지난해부터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설 연휴에도 해외여행이 크게 늘면서 한 여행사에선 이 기간 해외여행 예약이 지난해의 70배나 됐습니다.
[이수진/여행사 대표 : "이전에는 동남아나 일본 문의가 거의 없었고, 지금 작년에 비해서는 몇백 배의 체감을 느낄 만큼 문의가 굉장히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적자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 여행객이 해외여행자의 절반 수준임을 감안하면 해외여행이 활발해질수록 여행자 수의 격차가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여행수지 적자 폭은 지난해보다 수십억 달러 이상 커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수출 경기가 좋을 땐 괜찮지만 올해처럼 세계 경기 둔화 여파로 수출이 부진해질 경우 여행수지 적자까지 커지면 우리 경제의 건전성 지표인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습니다.
[주원/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경상수지 전체적으로 적자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고요. 이런 부분에 대해서 해외에서 한국 경제에 대한 신인도, 대외신인도가 많이 악화가 되고…."]
한국은행은 여행수지 적자 규모가 당분간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면서, 해외여행 수요를 국내로 돌리기 위한 정책 노력 등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KBS 뉴스 박혜진입니다.
박혜진 기자 (root@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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