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소비자 ‘미운털’ 박힌 은행권…대출금리 부담 경감 방안 발표
금융당국과 소비자들 사이에서 가파른 대출 금리 인상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자 시중은행들이 대출 금리 인하 등 금융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한 대책을 속속 내놓고 있다. 다만 은행권의 조치에도 고금리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보여 ‘0%대 기준금리’ 시절 대규모 대출을 받아 부동산 투자 등에 나섰던 이른바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차주들의 시름은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13일부터 급여 이체 등 우대금리 항목을 확대하고, 가산금리를 조정하는 방식으로 주담대와 전세대출 금리를 사실상 인하했다. 20일부터는 신규 코픽스 6개월과 12개월 기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각각 0.4%포인트씩(만기 15년 이상 주담대에 적용) 내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1일 전세대출과 주담대, 신용대출 등 일부 상품 금리를 최대 0.5%포인트 인하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지난 17일부터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신용대출 상품 2종의 금리를 최대 0.7%포인트 인하하고, 아파트담보대출의 고정금리형 혼합금리 상품 금리도 최대 0.34%포인트 낮췄다. 지난 12일에는 개인사업자 대상 상품인 ‘사장님 신용대출’ 금리를 최대 연 0.9%포인트 인하하기도 했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들의 대출 금리 인하 조치가 잇따르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은행권의 조치를 체감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나온다. 기존 대출자보다는 신규 대출을 받을 경우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 대출 금리가 1년 사이 이미 대폭 오른 상황인 만큼, 은행권의 인하 조치에도 상환 부담이 큰 점 역시 소비자들의 금리 인하 체감을 어렵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중은행 주담대 변동금리는 지난해 첫 영업일인 1월3일 당시 3.57∼5.07%를 형성한 바 있다. 지난 19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와 비교하면 약 1년 사이 금리 상단이 2.36%포인트 치솟은 것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지난 19일 기준 주담대 변동형 금리는 연 4.64∼7.43%로 나타났다.
이강진 기자 j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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