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난' 허덕이는 日중소기업…70% "임금 못 올린다"

이은정 2023. 1. 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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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봄철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가 23일 시작된 가운데 일본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수도권에서 점포 85곳을 운영하는 신용금고 회사가 지난 10∼13일 거래 중인 중소기업 7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8%가 "임금을 올릴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중소기업 대다수는 임금 인상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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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춘투' 돌입…정부 치솟는 물가에 임금 인상 요청
기업들 "실적 부진·원자재 가격 급등에 인상 어려워"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일본에서 봄철 재계와 노동계의 임금 협상인 춘투(春鬪)가 23일 시작된 가운데 일본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인상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수도권에서 점포 85곳을 운영하는 신용금고 회사가 지난 10∼13일 거래 중인 중소기업 7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8%가 “임금을 올릴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중소기업은 임금을 올리지 못하는 이유로 실적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꼽았다.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한 중소기업도 35.4%는 상승률을 1%대를 고려하고 있다. 임금 상승률을 2%대로 전망한 기업은 27.8%로 집계됐다.

(사진= AFP)
일본 정부는 기업들에 가파르게 상승하는 물가에 맞춰 근로자 임금을 올려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물가 상승을 넘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는 물가 상승을 고려해 5% 정도의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중소기업 대다수는 임금 인상 여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기업을 회원사로 둔 경제단체인 게이단렌(經團連·일본경제단체연합회)은 정부 방침에 호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민간연구소인 일본경제연구센터(JCER)는 올해 일본 기업의 평균 임금 인상률이 2.85%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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