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임금 올려라" 요청해도…중소기업 73% "인상 계획 없어"
최지수 기자 2023. 1. 23.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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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나자와시의 공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물가 상승 속도에 비해 근로자 임금 인상은 더디자 기업들에 임금을 인상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일본 중소기업의 약 70%는 임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일본 수도권의 한 신용금고 회사가 지난 10∼13일 중소기업 738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2.8%가 "임금을 올릴 예정이 없다"고 답했다고 오늘(23일) 보도했습니다.
중소기업은 임금을 인상하지 못하는 이유로 실적 부진,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을 꼽았습니다.
임금을 인상하겠다고 한 중소기업 중에서도 35.4%는 1%대의 상승률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임금 상승률을 2%대로 전망한 기업은 27.8%였습니다.
지난달 일본의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 올라 41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기국회 시정방침 연설에서 "물가 상승을 넘는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며 재계에 적극적으로 임금을 올려 달라고 거듭 요청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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