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청소년, 가구소득 따라 가족·친구 관계 만족도 달랐다

통계청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
“소득 낮을수록 자원 부족…해석 유의 필요”

게티이미지뱅크

가구소득이 낮은 아동·청소년이 가족과 친구 관계에서 얻는 만족도가 비교적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2’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만 9∼18세를 대상으로 현재 가족 관계에 얼마나 만족하는지를 물은 결과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아동·청소년의 만족도는 평균 7.04점으로 집계됐다. 반면 가구소득이 600만 원 이상인 아동·청소년의 만족도는 8.51점이었다. 100만∼200만 원은 7.65점, 200만∼300만 원은 7.95점, 300만∼400만 원은 8.04점으로 조사되는 등 가구소득이 높을수록 가족관계 만족도가 높았다.

친구 관계 만족도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가구소득이 100만 원 미만인 만 9∼18세 아동·청소년의 친구 관계 만족도는 7.31점으로, 600만 원 이상인 경우(8.22점)보다 0.91점 낮았다. 김기헌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청년정책연구실장은 “소득이 낮을수록 자원이 부족하고, 관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여지가 있다”면서도 “관계에는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