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스승’ 권갑용 9단 별세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23. 1. 23. 16:38
이세돌 박정환 등 50여명 배출
프로기사 권갑용 9단이 23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1975년 입단한 고인은 2021년 국내 99번째 입신(入神·9단의 별칭)에 올랐다. 장녀 권효진(41) 7단이 95년 입단하면서 국내 1호 부녀(父女) 프로기사 활동해왔다.
고인은 ‘한국의 기타니(木谷実)’로 불릴 만큼 뛰어난 바둑 인재들을 키워낸 지도자로도 유명하다. 1982년 바둑학원으로 출발해 권갑용 바둑도장, 키바바둑 등에서 평생을 후학 양성에 힘써왔다.
1989년 박승문을 첫 프로기사로 배출한 이후 이세돌(은퇴)ㆍ원성진ㆍ최철한ㆍ백홍석ㆍ강동윤ㆍ김지석ㆍ박정환ㆍ윤영선 등 8명의 남녀 세계 챔피언과 이영구ㆍ윤준상ㆍ천스위안 등 50명이 넘는 프로기사를 키워냈다.
1993년 바둑문화상 특별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2004년 제4회 돌씨앗배 프로시니어기전 3위에 입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옥주 씨와 2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장례식장 6호실(02-2258-5940)에 차려졌다(조문은 24일 오전 11시부터 가능). 발인은 26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서울 추모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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