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탈출하는 대만 기업들, 미국행 검토 중...대만의 중국투자 크게 감소

김광태 2023. 1.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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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생산 활동을 해온 대만 기업들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을 탈출해 동남아와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중국의 대만 농산물 수입 금지와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가입 신청 등이 이같은 대만 기업의 투자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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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북부의 지룽항 [연합뉴스]

중국에서 생산 활동을 해온 대만 기업들 미·중 무역 분쟁 등의 여파로 중국을 탈출해 동남아와 미국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기업들은 그와 동시에 중국에 대한 투자를 크게 줄이고 있다.

23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대만 경제부 투자심의위원회는 최근 '2022년도 해외투자사업운영상황조사'에서 이러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는 대만 기업인이 향후 3년 동안 투자를 고려하는 해외 지역 관련 조사에서 전통산업은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필리핀(16.72%), 미국(13.77%), 베트남(11.88%) 등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산업은 미국(12.46%), 중국 광둥성(10.28%), 베트남(9.97%) 등의 순이었다.

서비스업은 베트남(16.52%), 그 외 미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이 각각 11.45%로 나타났다.

대만 기업이 대만에서 외국 주문을 받아 중국에서 출하하는 전통의 방식에도 최근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자유시보에 따르면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이후 외국의 대만 주문 비율이 2021년 기준 약 69.08%로, 2016년(약 57%)보다 12.08%포인트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의 중국 주문 비율은 2021년 15.47%로 2019년(25.12%)보다 9.65%포인트 감소했다.

정보통신산업의 경우 중국 내 출하 비율이 2017년과 2018년 60%를 넘었으나, 2019년에는 50% 이하로 감소했다. 대만의 출하 비율은 2020년에 중국을 추월해 2021년에는 42.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유시보는 대만 당국이 1991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중국 내 장쑤성, 상하이, 광둥 지역 등 3곳에 대해 1271억7100만 달러(약 157조561억원)의 투자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2018년 미중 무역 분쟁 이후 상하이와 광둥 지역의 투자가 전성기의 30%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만의 정보통신사업의 중심지인 장쑤성의 투자도 정체된 상태라고 전했다.

투자심의위원회는 이와 관련, 중국 내 코로나19 및 중국 당국의 빈번한 산업규제 및 감독 등으로 인해 대만 기업인의 대만 투자 비율이 중국 투자 비율보다 6~7배 증가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최근 중국의 대만 농산물 수입 금지와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의 가입 신청 등이 이같은 대만 기업의 투자 움직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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