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어음부도율 4년 만에 최고치…레고랜드 사태 영향
최지수 기자 2023. 1. 23.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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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기업 어음부도율이 2018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레고랜드 사태에서 시작된 자금시장 경색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입니다.
오늘(2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어음부도율은 0.10%로 전년 0.07%보다 0.03%포인트 올랐습니다. 어음부도율은 일정 시기 동안 어음결제소에서 거래된 총교환금액 중에서 잔고 부족으로 인해 부도난 어음부도액의 비율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부도 금액도 2조 2천520억 원으로 2021년 1조 9천32억 원보다 18.3% 급증했고 부도 금액 역시 2018년(2조 9천159억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지난해 부도 금액도 2조 2천520억 원으로 2021년 1조 9천32억 원보다 18.3% 급증했고 부도 금액 역시 2018년(2조 9천159억 원)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연간 어음부도율은 관련 통계 제공이 시작한 2009년 이후 0.1%대를 유지하다가 2018년 0.13%를 끝으로 2019년 0.08%, 2020년 0.06%, 2021년 0.07% 등으로 더 낮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상승하면서 0.1%대로 올라선 겁니다.
그러다 지난해 다시 상승하면서 0.1%대로 올라선 겁니다.
지난해 어음부도율의 4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건 레고랜드 사태로 촉발된 자금경색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월별 어음부도율 추이를 보면 7월 0.01%, 8월 0.02%에서 9월 들어 갑자기 0.26%로 급증한 뒤 10월(0.20%)에도 0.2%대를 나타냈습니다. 이어 11월 0.16%, 12월 0.11% 등을 기록했습니다.
9월 부도율이 급등한 것은 레고랜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설립된 아이원제일차가 발행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2천50억원 규모가 부도 처리됐기 때문입니다.
이후 회사채 발행시장 부진, 기업대출 금리 상승 등으로 일시적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기업들이 늘면서 10월 이후 어음부도율 역시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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